경기 안양우체국 소속 집배원 분신 시도

2~3도 화상, 다행히 생명에 지장 없어

 

사진=소방본부

안양우체국에서 해당 우체국 소속 집배원이 분신자살을 시도했다.

6일 오전 11시께 경기 안양시 안양우체국 입구에서 이 우체국 소속 집배원 원모(47) 씨가 분신을 시도했다.

이날 원 씨는 500㎖ 음료수 병에 든 인화성 물질을 몸에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고, 우체국 동료들이 이 장면을 목격하고 소화기로 불을 끄고 119에 신고했다.

원 씨는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사람들은 원 씨가 배달구역 변경으로 근무에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원 씨는 안양 덕천지구 주택가 담당으로 최근 담당구역 정기 조정에서 구역이 일부 변경됐다.

원 씨는 경력 21년 차 정규직 집배원으로 공무원 신분으로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연차 휴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원 씨와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4일에는 원 씨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지인이 경찰에 ‘원 씨를 찾아 달라’는 신고를 일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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