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여고, 7개 학급서 4개 학급으로 줄어

1학년 160명 중 25명 성추행 피해 호소

 

사진=Daum 아고라 청원 캡처

성추행 체육교사로 논란이 된 부안여고에 학급 수 감축이란 행정 제재가 내려졌으며, 경찰이 전 학년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7일 전북도교육청이 전북 부안여고에 대해 학급 수 감축 행정 제재를 내린다고 밝혔다.

부안여고는 이번 제재로 인해 학년 당 7개 학급에서 4개 학급으로 줄여서 운영된다.

대신 부안여자상업고에 일반고 학급 2개를 신설하고 부안여상의 이름을 바꾸는 조치를 취했다.

그간 부안의 여중생들은 일반계 고등학교 진학 시 선택할 수 있는 곳이 부안여고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고교 선택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북교육청은 행정 제재와 별개로 현재 진행하는 감사 결과에 따라 학교, 교사, 학교법인에 대해 추가적인 제재와 징계를 할 계획이다.

이날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5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박모(51) 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 학생이 더 있는지 2,3학년 학생 34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한다.

지난 2일 실시된 1학년 160여명에 대한 조사에서는 25명의 학생이 박 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부안여고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10여 년 넘게 교사들의 범죄 속에 고통을 받았다며 ‘부안여고를 도와주세요’란 청원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박 교사가 치마를 들추거나 신체를 접촉하는 성추행 뿐 아니라 수행평가 점수를 빌미로 학생들을 협박하고 폭력을 일삼았으며 조공을 강요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3일 발의돼 7일 종료되는 이 청원은 현재 4300여 명이 동참했으며 5천명의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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