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기억력·학습능력 향상 효과

낮잠 잔 그룹, 그렇지 않은 그룹 보다 10% 높은 성적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연구팀이 성인 39명을 대상으로 낮잠과 기억력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맞추는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한 후 대상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20명은 100분 동안 낮잠을 자게하고 19명은 낮잠을 자지 않게 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이들을 대상으로 같은 방식의 기억력 테스트를 다시 진행했다.

그 결과 낮잠을 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시험성적이 10%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낮잠은 몸 보다는 뇌를 위해서 필요하다”며 “뇌의 수용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낮잠을 통해 기억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팀은 “공부하는 학생과 노화로 인해 기억력이 감퇴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뇌가 90분 주기로 렘수면과 비렘수면이 교대로 나타나는 수면주기를 겪는다”며 “이를 겪을 만큼 충분히 길게 자야 기억력과 학습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낮잠을 자면 학습능력이 향상 된다는 연구결과는 이외에도 다수 있다.

미 매사추세츠대학 연구팀이 6개 유치원에 다니는 40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오전에 시각·공간 기억력과 관련된 게임을 하게 했다. 오전 게임에서는 두 그룹이 비슷한 성적을 보였다.

한 그룹은 오후에 80분간 낮잠을 자게하고, 나머지 그룹은 깨어 있게 한 후 똑같은 게임을 진행한 결과 오후에 낮잠을 잔 아이들의 성적이 10%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낮잠을 통해 해마에 일시적으로 저장됐던 단기 기억이 외피질로 이동해 장기 기억으로 전환되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한편, 낮잠은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높이는 것 외에도 각성효과, 창의성 증진, 생산성 향상, 기분 전환, 스트레스 해소, 집중력 향상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당한 낮잠 시간에 대해서는 10~30분 이내로 짧게 자야 밤에 숙면을 취하는 것에 방해가 안 되며 무기력해지는 것을 막는다는 입장과 90분 이상 길게 자야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바꾸는데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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