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집단 감염

1명 햄버거병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세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강원도 원주시 어린이 6명이 법정 1군 감염병인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에 감염됐다.

11일 원주보건소 등에 따르면 원주시에서 6명의 어린이 환자가 장출혈성대장균(Enterohemorrhagic Escherichia coli·EHEC) 감염증에 걸렸던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원주보건소는 지난 6월 15일 A 어린이집에서 3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같은 날 B 어린이집에서 환자 1명이 신고됐다고 전했다. 이어 A 어린이집에서 같은 달 18일 환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들은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았고 지난달 25일 마지막 1명을 끝으로 모두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1명은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세를 보여 서울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해당 어린이집에 대해 등원중지 조치를 내리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시간이 오래 지나 음식물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까지 어떤 음식이 오염됐는지 파악하지는 못했다.

한편, 햄버거 병으로 불리는 HUS(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환자 중 약 5~10% 정도에 있어 HUS가 발병한다.

소아에게 발병한 HUS의 경우 90~95% 정도가 대장균 감염과 관련이 있다. 특히 대장균 중에서도 시가독소생성대장균(STEC)은 시가 독소를 포함한 치명적 독소를 만드는 대장균으로 세포의 단백질 합성을 저해해 세포를 사멸시키고 위장, 신장의 상피세포들을 손상시켜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용혈성 요독증후군, 급성신부전 등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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