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주재 외교관, 계약직 여직원 성폭행 의혹

외교부 “무관용의 원칙”

 

사진=외교부

에티오피아에서 고위 외교관이 20대 중반 여직원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외교부가 조사에 나섰다.

12일 외교부는 에티오피아 주재 고위 외교관이 계약직 여직원을 성폭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 중이라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피해 신고를 접수했고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위 외교관에게 본부 소환 조치를 내렸다.

전날 밤 피해 여성이 귀국함에 따라 이날 오전 외교부 감사관실이 제3의 장소에서 피해자 면담을 진행했다.

피해 여성은 8일 저녁 고위 외교관이 업무적 도움을 받은 것을 사례하기 위해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해서 둘이서 외부 식당에서 식사를 했고, 식사 중 와인 3병을 함께 마셔 만취해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외교관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이튿날 새벽에 깨어나 택시를 타고 귀가해 성폭력 상담 기관의 조언에 따라 병원 진단서를 받았고, 어머니를 통해 외교부 영사콜센터에 성폭행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성폭행 혐의를 받는 고위 외교관이 귀국하는 즉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외교관은 12일 저녁 귀국해 13일부터 외교부 감사관실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관령 법령 및 절차에 따라 혐의자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 후 형사처벌, 중징계 등 엄중 조치를 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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