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군의 육군 22사단 소속 K 일병이 19일 국군수도병원(경기 성남)에서 자살했다는 소식이 논란이 되고 있다.

육군 22사단 소속 K 일병은 선임병들의 가혹행위에 못 이겨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K 일병은 이런 피해 사실을 14일 부소대장과의 면담을 통해 털어놓았지만 부대 측은 K 일병을 ‘도움배려병사’(과거의 ‘관심병사’)로 분류하고 GOP 근무에서만 열외시키고, 가해자와는 분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 인권센터는 “22사단 소속 K 일병이 19일 국군수도병원(경기 성남)에서 자살했다”며 “선임병들의 구타와 가혹행위에 따른 자살로, 부대 측은 K 일병이 피해를 당한 사실을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K 일병은 올해 4월 부대로 전입한 뒤부터 괴롭힘에 시달렸으며, 선임병들은 K 일병이 임무에 미숙하다는 이유로 욕설을 하고, 멱살을 잡았다고한다.

특히 K 일병이 훈련 중 다쳐 앞니가 빠진 것을 두고 ‘강냉이’라는 표현을 쓰며 “강냉이 하나 더 뽑히고 싶냐”고 위협하는 등 수시로 폭언을 했다는 것이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K 일병은 이런 피해 사실을 14일 부소대장과의 면담을 통해 털어놓았지만 부대 측은 K 일병을 ‘도움배려병사’(과거의 ‘관심병사’)로 분류하고 GOP 근무에서만 열외시키고, 가해자와는 분리하지 않았다”고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육군은 “해당 사건은 현재 군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사실로 확인되면 가해자들을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 일병은 19일 국군수도병원에 임플란트 치료차 외진을 갔다가 진료 직후 병원 7층에서 투신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당시 K 일병은 동행한 간부 없이 혼자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