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읍 금악오름 패러글라이딩 사고

패러글라이더 조종사 1명 사망, 관광객 1명 부상

제주 한림읍 금악오름에서 패러글라이딩 추락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25일 오전 10시 13분께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금악오름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패러글라이딩이 추락하며 조종사 이모(46) 씨와 관광객 박모(37.여) 씨가 2만2900만 볼트에 달하는 고압선에 걸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제주소방본부는 한국전력에 전력 공급 중단을 요청하고 구조에 나섰다.

이들은 당초 예정된 패러글라이더 도착 지점보다 남쪽으로 약 300m가량 떨어진 곳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패러글라이딩 조종사 이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숨졌고, 관광객 박 씨는 다발성 골절과 감전으로 인한 3도 화상 등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수습을 위한 전력 공급 중단으로 오전 10시 24분께 금악리 91세대에 정전이 일어났고 1시간여 만인 11시 26분께 복구가 완료됐다.

경찰은 패러글라이딩 초보자인 박 씨가 직원 이 씨의 도움을 받아 패러글라이딩을 타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단순히 고압선에 걸린 것이 아니고 전봇대와 부딪히며 고압전류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