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중이던 일가족, 진돗개에 공격 당해

인근 주택서 키우던 진돗개 밖으로 탈출해 공격

 

사진=온라인커뮤니티 / 이 사건과 관계 없는 사진

경북 경주의 주택가 골목에서 목줄이 풀린 진돗개가 애완견과 산책하고 있는 가족을 공격해 30대 여성이 부상을 입었다.

27일 경주소방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 57분께 경북 경주시 성건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목줄이 풀린 진돗개가 산책 중이던 일가족을 공격했다.

이 사고로 남편, 아이와 함께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 중이던 A(39.여) 씨가 오른쪽 다리를 물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약간의 출혈이 있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키우는 애완견도 진돗개에게 수차례 공격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가족을 공격한 진돗개는 태어난 지 6년가량 됐으며 크기가 70~80cm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진돗개는 인근 주택에서 키우던 것으로 밖으로 탈출해 A 씨의 애완견을 공격했고 가족들이 이를 막자 사람들을 공격했다.

진돗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이 마취총을 발사해 제압했다.

경찰 관계자는 “진돗개 주인과 A 씨 가족이 합의를 해 반의사불벌죄에 따라 형사 처벌이 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사진=MBC 방송 캡처 / 지난달 27일 전북 군산에서 말라뮤트가 초등생 공격
사진=MBC 방송 캡처 / 지난달 27일 전북 군산에서 말라뮤트가 초등생 공격

한편, 지난 20일 오후에는 충남 홍성에서 목줄이 풀린 진돗개가 주민 2명을 공격해 큰 부상으로 수술을 한 사건, 지난 8일 경북 안동에서 70대 할머니가 기르던 풍산개에 물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달 27일 전북 군산에서 9살 초등학생이 길에서 마주친 말라뮤트에 팔·다리를 물려 피부 이식 수술이 필요한 만큼 중상을 입고, 지난달 14일 서울 도봉구 에 도고 아르헨티노, 프레사 까나리오가 행인 3명을 공격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최근 목줄이 풀린 맹견에게 행인들이 물리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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