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여성의원·중앙여성 위원회, 탁현민 행정관 사퇴 촉구

‘조만간’이 아닌 ‘지금 당장’ 사퇴해야 해

 

사진=모종현 사진기자

자유한국당 여성의원·중앙여성 위원회가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게 소탐대실하는 누를 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 및 자유한국당 여성의원과 중앙여성 위원회가 청와대 탁현민 행정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성 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이 여성 정책의 실천의지를 밝혔고 여성 장관 30% 할당 목표를 채워 실질적 양성 평등 실현의 실천이라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인정하면서 “여성비하 표현으로 야당 여성의원과 여성계,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탁현민 행정관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귀를 막고 측근 인사들은 ‘탁 행정관 구하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탁 행정관은 지난 18일 “날짜까지 얘기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청와대 생활을 정리할 것”이라 밝힌 것과 달리 9일이 지난 오늘까지 사퇴한다는 소식이 없다.

여성 위원회는 “오히려 문 대통령이 지난 20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논란의 대상인 탁현민 행정관을 칭찬하기까지 하며 감싸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며 “문 대통령과 탁 행정관은 국민의 비난 여론에 ‘소나기는 피해 가자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행사 기획과 의전을 담당하는 일개 행정관이 중요한지 양성평등 국가 실현이라는 국정철학과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는 가치 실천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문 대통령의 대답을 요구한다”며 “탁 행정관 또한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조만간’이 아닌 ‘지금 당장’이 국민의 뜻임을 알고 사퇴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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