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심재민 기자]
지난해 국내 유료방송시장에서 인터넷 TV(IP TV) 도입 등으로 디지털방송 가입자가 25%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에 따르면 2012년말 현재 케이블TV와 위성방송, IPTV 등 유료방송 가입자는 2천332만명으로, 2011년 2천158만명보다 8.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디지털방송 가입자 수는 IPTV 도입에 힘입어 2011년 1천99만명에서 지난해 24.6% 증가한 1천369만명으로, 전체 유료방송가입자의 58.7%를 차지했다.

특히 KT[030200]계열은 위성방송과 IPTV 결합인 'OTS'의 가입자가 2011년 101만명에서 2012년 177만명으로 75.2% 늘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23.4%에서 25.8%로 증가해 2위 사업자인 CJ와의 점유율 격차를 7.7%포인트에서 11.0%포인트로 벌렸다.

지상파·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케이블TV방송사(SO)·위성방송·IPTV간 방송채널 거래시장에서 지상파방송 3사의 시청점유율은 2007년 65.3%에서 2012년 59.5%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핵심적인 방송콘텐츠 공급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상파TV와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간의 지상파 방송채널 재전송권 지급 관련 협상이 타결되면서 재전송권 대가는 2011년 345억원에서 2012년 594억원으로 72.1% 증가했다.

채널간 경쟁이 콘텐츠 품질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지상파TV의 프로그램 제작비가 2011년 9천569억원에서 2012년 1조1천150억원으로 늘었다.

일반PP가 SO 등에게서 받는 방송수신료 수익도 2011년 3천895억원에서 2012년 5천11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시장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1위 사업자인 CJ계열의 방송수신료 점유율이 같은 기간 29.9%에서 37.2%로 올랐다.

방송프로그램 거래시장은 지상파와 일반PP의 외주제작비가 2011년 5천668억원에서 2012년 7천823억원으로 38.0% 늘었지만 지상파 방송사업자와 계열PP의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경쟁 구조로 개선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라디오와 홈쇼핑을 제외한 방송광고시장은 3조3천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줄어든 가운데 지상파 3사 계열의 점유율도 66.4%로 2007년 대비 9.3%포인트 감소했지만 3사간 점유율 차이는 크게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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