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포츠센터 수영장, 락스 성분 용액 30ℓ 유출

초등생 등 27명 부상

 

사진=부산지방경찰청

수영장을 소독하는 락스가 쏟아져 20여 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오전 11시 12분께 부산 북구 만덕동의 한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초등학생 24명과 성인 3명 등 27명이 목 통증, 호흡곤란,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수영장에는 방학특강으로 초등생 40여 명과 같은 건물 헬스장 회원 70여 명이 수영을 하고 있었다.

수영장 측은 셔틀버스를 이용해 16명을 병원으로 이송했고, 소방당국도 신고를 받고 출동해 16명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지하 2층에 위치한 수영장 아래에 위치한 지하3층 기계실 바닥에 쏟아진 차아염소산 나트륨(Hypochlorite NaCIO) 용액을 발견했다.

해당 용액은 살균과 악취제거 용도로 쓰이는 것으로 락스에도 사용되는 것이다.

경찰은 센터 직원이 수영장 살균·소독약품 30ℓ짜리 통을 옮기다가 기계실 바닥에 쏟았고, 그 냄새를 이용객들이 흡입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 수영장 대표와 관리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해당 수영장은 최첨단 전기 분해 염소발생기를 신설해 인체에 무해한 건강해수풀로 광고하고 있었다. 수영장에 설치된 광고 플랜카드에는 “저희 수영장은 차염산(락스)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천연소금으로 소독하고 있는 건강해수풀 입니다”고 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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