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섬엔 그 섬만의 특별한 맛이 있다.

전남도, 전복포홍어껍질묵 등 섬 토속음식 레시피 채록보고서 발간.

 

전라남도가 2016년 7월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1년간 전남의 주요 섬을 대상으로 토속음식 40개를 발굴해 채록한 ‘전남 섬 토속음식 레시피’ 책자를 발간했다.

섬 토속음식 레시피가 특별하고 귀한 이유는 섬마다 섬 밥상의 맛이 다르기 때문이며 인구 노령화로 급격히 사라져가는 섬 토속음식 문화의 전통 보전을 위해 재료와 조리 과정을 추적해 일일이 기록했다.

보고서에는 예로부터 섬 지방에 남아 전해지는 전복포, 백년손님 밥상, 홍어껍질묵, 냉연포탕, 기젓국, 낙지찹쌀죽, 한가쿠갈치국, 쫌팽이무침, 건민어탕 등 난생처음 들어보거나 생소한 음식들이 많고 어머니들의 손끝으로만 전수돼온 기술로 노인들과 함께 영영 묻힐 수도 있는 귀한 음식들을 재료에서부터 조리, 하나의 음식이 탄생하게 된 생태문화적 배경까지 수록됐다.

여수 손죽도와 금오도, 완도 소안도와 생일도, 진도 관매도와 모도, 신안 기점도·하의도·가거도·흑산도·팔금도, 고흥 연홍도, 무안 탄도, 보성 장도 등 전남지역 40여 섬을 표본 추출해 각 섬에 있는 대표적 토속음식을 재현하고 기록했으며 채록을 담당한 강제윤 섬연구소장은 “외래 문화의 유입과 젊은이들의 부재로 섬의 토속음식은 점차 사라지고 뭍의 음식과 차별성이 점차 없어지고 있어 섬을 대표할만한 고유한 토속음식들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최정희 전라남도 해양항만과장은 “전남 섬 고유의 음식 레시피를 서둘러 기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섬 주민들 식생활에서 전승되는 음식과 기억으로 남아있는 음식 40개를 모았으며 앞으로 전남 섬의 맛 홍보와 전통음식 재현을 위한 홍보자료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남 섬 토속음식 레시피 채록보고서는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 누리집 섬여행 스토리북에서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