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몽블랑 등반 중 한국인 남성 2명 실종

1명 구조돼 병원서 치료 받는 중

기상 악화로 수색·구조 작업 난항

알프스 몽블랑을 등반하던 한국 국적 남성 2명이 실종돼 1명이 구조됐고 1명은 실종 상태다.

1일 주프랑스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오트사부아 알프스산맥 몽블랑을 등반하던 한국 국적 남성 2명이 실종돼 1명이 구조됐고 1명은 행방이 묘연하다.

실종된 이모(34) 씨와 구조된 이모(44) 씨는 30일 오전 1시께 해발 3613m 코스믹 대피소에서 출발해 등반을 시작했고 브렌바 지역에서 기상악화로 발이 묶였다며 구조대에 구조를 요청했다.

실종 당일 오후 9시께 실종자들의 위치가 특정됐으나 기상 사정이 좋지 않아 구조에 실패했고, 31일 오전 해발 4300m 지역에서 44세 이 씨만 구조됐다.

구조된 이 씨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건강에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실종자의 위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산악구조대는 기상상태가 호전되면 즉시 수색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산악구조대 대장 파트리스 리브는 “한국인 실종자를 여전히 찾지 못했다”며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