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외국인 근로자, 야생진드기에 물려 사망

올해 충남도서 14명 확진, 5명 숨져

 

사진=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내에서 처음으로 20대 남성이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으로 숨졌다.

1일 충남도는 충남 홍성군의 한 축산 농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근로자 A(24.네팔) 씨가 지난달 30일 SFTS에 감염돼 숨졌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4일 발열, 오한, 식욕저하 증상으로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해당 병원에서 A 씨의 백혈구 혈소판 감소 증상을 확인하고 천안의 한 대학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A 씨는 혈소판 감소와 간 수치 상승으로 지난달 27일부터 무균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30일 의식불명 및 토혈로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 씨를 포함해 충남에서는 올해 14명이 SFTS 확진을 받았고 그중 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SFTS는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나 치료제나 백신이 없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SFTS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긴 팔, 긴 바지를 착용해야 하며 모자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줄여야 한다.

풀밭 위에 안거나 누울 때는 반드시 돗자리 등을 깔아 작은소피참진드기 등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귀가 후에는 야외활동 시 입었던 의류를 털고 세탁해야 하며 깨끗이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SFTS에 감염됐을 경우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잠복기인 6~14일 이내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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