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56% ‘나는 프리터족’

평균 1.5개 알바, 100만원 수익

 

사진=알바몬

정규직 취업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프리터족’(freeter)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20세 이상 성인 아르바이트 종사자 1053명을 대상으로 ‘프리터족’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프리터족’이란 ‘프리(Free)’와 ‘아르바이트(Arbeit)’를 합친 말로 1990년대 초반 일본에서 경제 불황을 겪으며 직장을 구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청년층에게 붙여진 신조어다.

전체 응답자 중 56%는 자신이 ‘프리터족’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에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31.8%를 받은 것의 2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자신이 ‘프리터족’이라 답한 응답자 중 ‘비자발적’이라 답한 사람이 55.8%(329명)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프리터족 비율을 학력별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원 졸업 이상’(59.5%), ‘2,3년대졸’(58.5%), ‘4년대졸(55.3%)’, ‘고졸(54.9%)’에서 모두 비슷한 응답률이 나왔다.

다만 비자발적으로 프리터족이 됐다고 답한 사람 중 ‘고졸’(57.6%), ‘4년대졸’(55.8%), ‘2,3년대졸’(54.7%)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던 반면 ‘대학원 졸업 이상’(54.5%)에서는 본인의 선택에 의해 프리터족이 됐다는 비율이 높았다.

자신의 프리터족이라 밝힌 사람들은 프리터족이 된 이유(복수응답)로 ‘생계비·용돈을 벌기 위해서’(50.5%), ‘취업이 어려워서’(38.6%), ‘조직·사회생활 없이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28.6%), ‘어학연수·대학원 진학 등 특정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16.4%) 등을 꼽았다.

프리터족으로 생활하는 것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보통(48.5%)’, ‘만족(25.9%)’, ‘불만족(25.6%)’ 순으로 많았다.

알바몬에 따르면 프리터족은 1년 중 3~6개월 미만(30.8%)으로 일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평균 1.5개의 알바를 하고 평균 100만 원 정도의 수입을 내고 있다.

한편, 전체 응답자 중 85%는 향후 프리터족이 증가할 것이라 봤다.

프리터족이 증가하게 될 이유(복수응답)로는 ‘너무 어려운 정규직 취업’(59.8%), ‘2018년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47.0%) ‘조직,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젊은 세대가 많아서(30.8%)’, ‘욜로, 휘게 등 현재 행복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가 많아서(30.5%)’ 등이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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