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800억 지원한 두원공대가 강의실 청소에 학생들을 동원하고, 교수 18명을 타 학과로 강제 이동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두원공과대학(이사장 김종엄)은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등 각종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난 10년간 약 800억원대 재정지원을 받아왔다고 한다.

최근 교수와 학생을 상대로 도 넘는 갑질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재단과 대학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두원공대는 2010년부터 교원업적평가를 실시한 후 교수 18명을 전공과 무관한 학과로 강제 이동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교수들은 기계공학과에서 세무회계과로, 건축디자인과에서 기계설계과로, 산업디자인과에서 유아교육과로 전과됐다고 한다.

두원공대는 청소용역 노동자를 오전에만 투입하고 오후 강의실 청소는 학생들에게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 학생은 "300만원이 넘는 등록금을 내고 수업이 끝날 때마다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을 한 다음 조교에게 검사를 맡는다"는 글을 지난해 4월 국민신문고에 올리기도 했다.

두원공대는 교육부 등 정부 부처와 지자체로부터 매년 지원금으로 80억원가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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