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 이란과 무승부…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순위 2위 / 사진= JTBC 캡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 축구가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무승부로 침묵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9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승점 1에 그친 한국은 승점 14을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을 마지막 경기로 미뤘다.

무엇보다 중국(승점 9)이 우즈베키스탄(승점 12)를 잡아주면서 한숨을 돌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순위 3위 우즈베키스탄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벌렸다.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은 최종예선 10차전 우즈벡 원정경기에서 결판나게 됐다.

이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 공격수에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나섰고 2선에는 손흥민(토트넘), 권창훈(디종), 이재성(전북)이 배치됐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장현수(FC도쿄)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고 포백은 왼쪽부터 김진수(전북)-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김민재-최철순(이상 전북)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김승규(비셀 고베)가 지켰다.

전반 초반 양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이란이 초반 주도권을 잡고 강한 압박을 펼쳤지만 한국은 큰 위기 없이 이란의 공격을 막아냈다.

전반 3분 김진수가 왼쪽 측면 돌파 후 첫 번째 슈팅을 날리면서 포문을 열었고 전반 14분에는 권창훈이 얻어낸 프리킥을 손흥민이 낮게 깔아찼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점유율을 높여간 한국은 전반 18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프리킥 상황에서 장현수가 헤딩슛을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땅을 쳤다.

후반 들어 한국에 행운이 찾아왔다. 후반 6분 에자톨리히가 볼 경합 좌정에서 김민재의 머리를 밟아 퇴장을 당했다. 이란은 곧바로 교체 카드를 통해 안사리를 빼고 카리미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수적 우위를 잡은 한국은 공세를 펼쳤다. 다급해진 이란은 후반 18분 데자가를 불러들이고 타레미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한국은 전체적인 주도권을 잡았지만 공격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이란의 두터운 수비도 한 몫했다. 이란은 역습 위주의 플레이로 한국을 괴롭혔다.

한국은 후반 27분 이재성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한국은 후반 32분 프리킥 상황에서 권창훈이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고 이후 계속된 공격에서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신 감독은 후반 38분 김민재를 빼고 김주영을 투입해 이란의 역습을 대비했다. 계속되는 공격에서 한국은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43분 마지막 교체카드로 이동국을 투입하면서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끝내 이란의 골문을 열지 못한 한국은 홈에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만 했다.

같은 시간 중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39분 가오린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시리아는 카타르를 3-1로 제압했다. 3승3무3패(승점 12)를 기록한 시리아는 우즈베키스탄과 동률을 이루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시리아는 이란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6일 0시 우즈벡과 대결을 펼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순위 2위인 한국은 우즈벡과 승리하면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무승부를 기록할 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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