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가 붓다의 상징인 만자를 어떻게 증오의 상징으로 왜곡 시켰는가?’ / 자료사진=You Tube, Behind the Swastika-Origins of the Nazi symbol | History Hamster 캡처

지난달 중순 미국 중부의 도시 버지니아 주 샬로츠빌에서 차량돌진으로 1명이 죽고 19명이 부상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샬로츠빌 차량돌진의 범인은 20살의 제임스 필즈 주니어로 그는 고교시절 부터 나치 사상을 추종하고 백인 우월주의 그룹을 지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필즈는 사건 당일 집에서 차를 몰아 버지니아까지 가서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충격이 더했다.

이번 사건은 나치 배너로 행진하는 백인 우월 주의자들의 이미지는 마치 우리가 필요로하는 것처럼 불교를 상징하는 만자(卍字)가 왜곡되어 인종 차별적인 증오의 강력한 상징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었다.

미국의 글로벌 네이티브 언론사 퀴츠(Quartz)는 ‘만자(卍字)가 나치의 상징으로 왜곡되어 인종 차별주의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 불교에서 수 천년 동안 사용한 것보다 중요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장문의 칼럼을 게재하였다.

다음은 퀴츠(Quartz)가 ‘상징의 힘’이라는 제하의 ‘나치가 붓다의 상징인 만자를 어떻게 증오의 상징으로 왜곡 시켰는가?’라는 칼럼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내용이다.

불교에서는 만자(卍字)는 부처의 발자국을 대표

만자(卍字)는 증오의 오만한 상징이 아니었다. 나치의 스바스티카(Svastika)는 산스크리트어로 ‘웰빙에 도움이 된다’라는 뜻이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만자문(卍字紋, 산스크리트어: स्वस्तिक 스바스티카, Svastika)는 시계방향, 또는 반시계방향으로 꺾인 십자 모양의 무늬이다. 불교, 힌두교, 자이나교, 시크교 등의 인도 계통의 종교의 대표적인 상징들 중 하나로, 卍(좌만자) 卐(우만자) 모양 둘 다 방향만 다를 뿐 모두 같은 만자가 맞다. 보통 스바스티카라고 하면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형상이고, 왼쪽으로 돌아가면 사우와스티카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한 스바스티카를 상하좌우로 배열하면 돌림무늬이면서 번개무늬이기도 하다. 또한 별개로 서구권에서도 켈트 족 등을 비롯해서 여러 곳에서 신성의 의미로나 전통적 상징으로써 쓰이고 발견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상징 중 하나이며, 파일펏(영어: Fylfot), 감마디온(Gammadion), 테트라스켈리온(Tetraskelion), 하켄크로이츠(독일어: Hakenkreuz) 등 어원이 다른 제각각의 다양한 이름이 있다.

불교의 상징인 만자(卍字)의 힘은 단순함과 균형에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스티븐 헬러(Steven Heller)는 “만자의 형태는 ‘숭고한’ 것이므로 많은 문화권에서 그 장소를 발견하게 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만자의 기하학적 순도는 어떤 크기나 거리에서도 읽을 수있게 해주며, 축을 돌리면 회전하는 사각형이 움직이는 듯한 환상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불교에서는 만자가 부처의 발자국을 대표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인도의 유서깊은 자이나교에서 예배 의식의 기능을 취하고 힌두교에서는 시계 방향의 상징(만자는 팔을 오른쪽으로 가리킨다)과 시계 반대 방향의 상징으로 빛과 어둠과 같은 것들을 묘사하는 한 쌍을 취한다 .

만자(卍字)는 메소포타미아에서는 동전에 사용되었고, 나바호어 사용 국가에서는 담요로 사용되었다. 그것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고대 도자기에서 발견되었다. 그것은 때로는 하나의 요소로 사용되었지만 종종 로마 시대에 일반적이었던 것처럼 의복이나 건축에 경계선을 형성하기 위해 일련의 서로 맞 물리는 Svastika(만자·卍字)로 반복되었다.

또, 게르만 문화와 바이킹 문화에 등장했으며 중세 교회와 유럽 전역의 종교적인 예복에서 찾을 수 있다. 19세기 말과 20 세기 초에, 만자는 네 잎 클로버 또는 말굽 유사한 행운의 상징으로 서양 문화에 잘 확립되었다.

만자(卍字)는 어떻게 나치의 상징으로 왜곡 되었나?

19세기 후반에 새로 형성된 독일 제국이 무제한적인 민족주의 시대에 맞닥뜨린 것을 보았다. 일부 민족주의자들은 독일의 인종적 우월성을 증명하기 위해 고대 아리안 인종(원래의 인도 유럽인)이 조상이 되었다는 의혹에 동의했다. 독일인과 아리아 인을 연결하기위한 증거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나치는 만자(卍字)라는 상징을 충당했다.

1870년대 초, 독일 사업가이자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이 고대 그리스 도시인 트로이(Troy)를 발견했을 때 1,800 가지 이상의 만자상이 발굴되었다. 만각설은 게르만 부족의 고고 학적 유적 중에도 존재했기 때문에 민족주의자가 독일인과 그리스인이 모두 아리아 인의 자손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독일인들이 주변의 다른 종족 집단보다 우수한 ‘종족’을 형성한다고 믿게하려면, ‘종족’을 순수하게 유지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쉬워진다. 그 맥락에서 반유대주의가 뒤 따랐다.

한편, 독일민족의 우월성을 홍보하는 반 셈족 단체인 툴레 협회(Thule Society)는 제1차 세계 대전 말에 설립되었다. 툴레 협회는 만자문을 로고로 사용했다. 협회는 젊은 나치당을 후원했고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오늘 우리가 알고있는 바와 같이 만자를 통합한 상징을 만들었다.

히틀러가 상징으로 채택한 하켄크로이츠(Hakenkreuz)는 독일어로 ‘갈고리(Hooks)’를 뜻하는 ‘하켄(Haken)’과 ‘십자가(Cross)’를 뜻하는 ‘크로이츠(kreuz)’가 합쳐진 말로서 ‘갈고리 십자가’라는 뜻이다. 불교나 사찰의 상징으로 널리 쓰이는 ‘만(卍)’자 모양을 뒤집어 기울여 놓은 모양인데, 독일 나치즘(Nazism)의 상징으로 채택했다.(두산백과) 

하켄크로이츠(Hakenkreuz),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의도

히틀러는  ‘나의 투쟁’을 통해서도 나치 배너를 통해 고대의 상징을 현대화해서 자신들의 의미를 부여하려고 시도했다. 1933년 나치 당원이 권력을 장악했을때, 그들은 인종 차별적인 아리안 이데올로기 뒤에 국가를 통합하려했고, 하켄크로이츠(Hakenkreuz) 상징의 사용은 독일 생활의 모든면에 침투했다.

현대 예술 작품을 주로 전시하는 독일 뮌헨의 미술관 하우스데어쿤스트(Haus der Kunst)의 모자이크 천장 타일을 포함하여 하켄크로이츠(Hakenkreuz)를 볼 수 있다. 하켄크로이츠(Hakenkreuz)는 1935년에 독일의 공식 깃발이되었다.

디자인 평론가 스티븐 헬러(Steven Heller)는 그의 책 ‘스와스티카’(swastika)‘에서 “구속을 넘어서는 상징? 수세기 동안 종교적 관행이나 장식 예술에 사용된 상징은 어떤 부정적인 의미도 포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만자와 같은 사물에는 본질적인 의미가 없다. 상징주의는 그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구성된다”면서 “우리 서구 사회에서는 만자가 오염되었다. 인류에 대한 나치 운동의 폭력 범죄는 하켄크로이츠에게 숨기거나 지울 수없는 의미를 부여했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들의 존재를 맥락화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면서 “그러나 다른 모든 경우에서 상징은 정말로 회피되어야 한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증오로 가득 찬 인종 차별 주의자들의 의도는 분명하다. 그것은 나치당을 위한 무고한 상징이 아니었고 후기의 신 나치 주의자들과 백인 우월 주의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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