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번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에 대해 경찰이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두달 전 노래방에서 폭행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5일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가해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찰이 이번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에 폭행 장면이 담긴 CCTV가 언론에 공개되지 못하게 압력을 넣기도 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경찰은 사건 직후 피해 여학생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지만 피해 학생은 심한 폭행으로 뒷머리 세 곳이 찢어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게다가 경찰은 사건 다음날인 지난 2일 오후 폭행 당시의 CCTV 동영상도 확보한 상태였다.

철제 의자에 쇠뭉치, 소주병까지 동원해 1시간 넘게 무자비한 폭행이 있었는데도 경상만 입었다고 한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CCTV 동영상이 언론에 공개될까 봐 소유주에게 회유와 압력까지 넣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CCTV 영상 공개자는 "(경찰이) '오픈하면 안 됩니다. 해주지 마십시오. (CCTV) 전원을 내려버리라' 하더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가해여학생들이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14세 미만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형사처벌 대상인 14세 이상이었다.

이밖에도 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두 달 전에도 피해 학생은 노래방에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래방에 반주를 틀어놓고 피투성이가 되도록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학생 부모는 "노래방에 데리고 가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마이크로 때렸다더라. 얼굴을 사정없이 차고. 딸이 피가 많이 나니까 마스크를 씌우고 자기네들 옷 입혀서 모자 씌워서 데리고 나갔더라"고 말해 충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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