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7은 기조연설부터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의 발달 등이 주제가 되며, 현재 가전 업계의 빠른 변화를 확인시켰다.

지난 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7)’가 중국 업체들의 약진과 LG OLED vs 삼성 QLED 대결 구도 강화라는 평가속에 6일 폐막했다.

 '스마트홈'이 핵심 화두가 된 IFA 2017은 외형적으로는 참가업체의 40%가 중국 기업일만큼 중국의 약진이 눈에 띄었고 내용에서는 최근 트렌드인 스마트홈, IoT와 결합된 스마트 디바이스가 대거 등장했다.

 중국의 약진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된다. 참가 업체 1600여 기업 중 약 40%인 650여개가 중국 기업이었으며 지난해 500여개 업체에서 크게 증가했다.

정부 지원으로 전시장 내부에 중국 업체들의 공간인 '차이나 브랜드 퍼블릭 파빌리온'을 구축, 중국 가전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적극적이었다.

이번 IFA 2017은 기조연설부터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의 발달 등이 주제가 되며, 현재 가전 업계의 빠른 변화를 확인시켰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삼성 커넥트'를 활용해 목소리로 모든 가전을 제어하는 환경을 구축하며 스마트홈의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자체 인공지능인 빅스비(Bixby)의 확산과 플랫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2020년까지 모든 가전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하겠다는 각오다.

  LG전자는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스마트홈 시대를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특히 생활가전부터 TV, 스마트폰 등 집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연결시키며 앞선 가전 기업의 위상을 자랑했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무선청소기의 시장 진입과 OLED 및 QLED TV 등 프리미엄 TV의 신경전이 가열되는 등 프리미엄 시장 점유를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LG전자는 상중심 무선청소기인 '코드제로 A9'을, 삼성전자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한 '파워스틱 프로'를 공개하며 청소기 경쟁에 맞불을 놓았다.

  TV 시장에서도 LG전자의 OLED TV와 삼성전자의 QLED TV로 나뉜 양 진영의 대결이 치열했다. OLED TV 참가업체는 총 13개로 지난해보다 5개사가 늘어났고 QLED TV 진영도 7개사가 참가해 진영을 확대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에서도 한국의 프리미엄 가전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특히 중국 부유층의 국내 가전 업체들 선호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차후 기술력과 그 이름으로 소비자들에게 어떤 브랜드가 더 와닿을지 자리싸움이 치열하다"며 "양 진영을 선도하는 입장으로서 삼성과 LG의 하반기 경쟁도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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