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국민들이 원한다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사진=뉴시스

거스 히딩크 부임설이 불거진 가운데 거스 히딩크가 자서전에서 한국 축구를 언급한 부분이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국민들이 원한다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히딩크 감독 부임설에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에 히딩크 감독의 자서전에서 언급된 한국 축구 내용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005년 히딩크가 쓴 자서전 '디스 이스 마이 월드(This is my world)'이 출간됐다.

당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이 과거 한국대표팀 감독 시절의 소회를 밝혔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인 ESPN 인터넷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해 "한국 선수들은 실패를 두려워했고, 이것을 극복하는 게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2001년 태극호의 사령탑을 맞고 난 후 네덜란드 등 유럽과 다른 한국의 문화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특히 "한국 사회에 뿌리 내린 계급(hierarchic society) 문화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한국 선수들은 기존의 관습을 바꾸고 새롭게 태어나는데 주저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을 찾아갔고, 강한 접착제와 같은 조직력을 보여 월드컵 4강까지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은 자서전에서 PSV 에인트호벤 시절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호주를 16강으로 이끈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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