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미, 마광수빈소에서 소동 /사진=뉴시스

김수미가 고(故) 마광수 빈소에서 소동을 벌인 가운데 마광수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강철웅 대표가 "김수미에게 기분이 나빴다"고 말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김수미는 서울 순천향대 서울병원에 마련된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 빈소에 술에 취한 채 찾아와 커터칼을 들고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광수 교수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연극 연출가이자 극단 예술집단 참 강철웅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수미 씨에게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강철웅 대표는 "마광수 교수님과 김수미 씨는 친분이 없는 사이다. 그건 제가 보장한다. 그렇게 빈소에서 죽겠다고 소동을 벌일 정도라면 평소에 연락이라도 하고, 마 교수님 어려운데 10~20만 원이라도 용돈 챙겨주시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김수미 씨는 생전 연락도 없고, 한 번도 보질 못 했다. 김수미 씨가 교수님과 정말 친분이 있었다면 교수님과 오랫동안 함께 작품을 한 제가 모를 리 없다"고 주장했다.

마광수 전 교수와 강철웅 대표는 1995년부터 인연을 맺은 20년 지기다. 

강철웅 대표는 마광수 전 교수의 '즐거운 사라'를 연극으로 올려 화제를 모았다.

김수미는 커터칼을 갖고 빈소를 찾아 "글을 이상하게 썼다고 감옥에 보내고, 교수들이 왕따 시켜서 억울하게 이렇게 만든 것 아니냐. 나도 죽을 것"이라며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미 측은 "고인과 오랜 친구 사이로, 막역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금일 뒤늦게 고인의 소식을 접하고 혼자 빈소를 찾았다가 소동이 생겼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