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가 고(故) 마광수 빈소에서 소동을 벌인 가운데 마광수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강철웅 대표가 "김수미에게 기분이 나빴다"고 말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김수미는 서울 순천향대 서울병원에 마련된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 빈소에 술에 취한 채 찾아와 커터칼을 들고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광수 교수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연극 연출가이자 극단 예술집단 참 강철웅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수미 씨에게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강철웅 대표는 "마광수 교수님과 김수미 씨는 친분이 없는 사이다. 그건 제가 보장한다. 그렇게 빈소에서 죽겠다고 소동을 벌일 정도라면 평소에 연락이라도 하고, 마 교수님 어려운데 10~20만 원이라도 용돈 챙겨주시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김수미 씨는 생전 연락도 없고, 한 번도 보질 못 했다. 김수미 씨가 교수님과 정말 친분이 있었다면 교수님과 오랫동안 함께 작품을 한 제가 모를 리 없다"고 주장했다.
마광수 전 교수와 강철웅 대표는 1995년부터 인연을 맺은 20년 지기다.
강철웅 대표는 마광수 전 교수의 '즐거운 사라'를 연극으로 올려 화제를 모았다.
김수미는 커터칼을 갖고 빈소를 찾아 "글을 이상하게 썼다고 감옥에 보내고, 교수들이 왕따 시켜서 억울하게 이렇게 만든 것 아니냐. 나도 죽을 것"이라며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미 측은 "고인과 오랜 친구 사이로, 막역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금일 뒤늦게 고인의 소식을 접하고 혼자 빈소를 찾았다가 소동이 생겼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