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박지원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인준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데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대표가 상반된 입장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안철수 대표는 김이수 후보자 부결에 대해 "20대 국회에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정당은 국민의당"이라고 평가한 반면한 반면 박지원 전 대표는 “유구무언, 교각살우?”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데 대해 "국민의당이 지금 20대 국회에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라고 평가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이수 부결에 대해) 존재감을 내려고 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 의원들이 (김 후보자가) 사법부 독립에 적합한 분인지, 소장으로서 균형감각을 가지고 있는 분인지 그 기준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호남 출신인 김 후보자 인준안 부결로 국민의당에 비난 여론이 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으로서 판단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준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 “유구무언”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이수 헌법재판소후보자의 국회인준표결 부결되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유구무언’이라는 입장과 함께 “교각살우?(작은 흠이나 결점을 고치려다가 도리어 일을 그르치는 것)”라고 남감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앞서 국회는 11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을 표결했다.

김이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총 투표수 293표 중 찬성 145표, 반대 145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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