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구획 증후군을 앓았던 배우 문근영이 11일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앞서 문근영은 지난 2월 오른쪽 팔에 갑작스러운 통증을 호소해 다음 날 2일 급성구획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고 바로 응급 수술을 했다. 이에 예정돼 있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지방 투어 일정을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 문근영은 4차례 수술을 받고 휴식 기간을 가졌다.
급성구획증후군은 구획 내 조직압 증가로 근육과 신경조직으로 통하는 혈류가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하면서 심한 통증과 마비, 신경조직 손상 등을 유발해 응급수술을 요구하는 질환. 치료가 늦으면 근육과 신경조직의 괴사가 일어나 기능이 완전히 소실될 수 있는 매우 긴박한 상황이었다.
문근영은 11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문근영은 약 7개월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문근영은 다음날 열리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 ‘유리정원’(감독 신수원)의 주연을 맡았다. 이날 문근영은 “앞서 부국제 영화제에 몇 번 참석했는데 제 작품으로 참석한 적이 없었다. 내 영화로 영화제를 방문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기쁘다”며 개막작으로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신수원 감독은 “처음 문근영씨를 만났을 때 눈을 보고 반했다. 재연 캐릭터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 순수한 모습도 있고 극단적인 감정도 표현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첫 미팅에서 눈을 보면서 확신을 갖게 됐다”며 문근영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