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알바생의 79.4%는 “알바생도 생리휴가 쓸수 있는지 몰랐다”고 대답했다. 사진은 지난 6월 서울 종로구 광화문 1번가에 ‘아르바이트하기 좋은 나라를 위한 대국민 의견서’와 ‘2017년 1분기 아르바이트소득지수’를 전달하기 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성들의 생리휴가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알바생의 79.4%는 “알바생도 생리휴가 쓸수 있는지 몰랐다”고 대답했다. 이에따라 여성 아르바이트생 96%는 근로기간 중 생리휴가를 사용해 본 적 없다고 밝혔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 9월 6일부터 9월 10일까지 전국 여성 알바생 3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리휴가 사용 경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리휴가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여성 알바생은 전체의 3.7%에 불과했으며, 96.3%가 생리휴가를 사용해 본 적 “없다”고 답했다.

상시 근로자 5인 이상의 사업장이라면 알바생도 월 1일의 생리휴가를 사용할 수 있지만, 여성 알바생 10명 중 8명은 이마저도 모르고 있었다.

또 알바생도 생리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5인 이상 사업장에 한함)을 몰랐던 알바생이 79.4%에 달했다.

이들은 생리휴가를 사용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로 “주변에 생리휴가를 쓰는 사람이 없어서(37.9%)”, “말하기 어려워서(18.5%)”를 꼽았으며, “말해도 들어주지 않아서(6.9%)”, “5인 미만 사업장이기 때문에(6,9%)”,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서(6.6%)”, “기타(23.2%)”순으로 답했다.

이 밖에도 알바 중 생리불순 경험 등 여성 알바생들의 고민이 다양했다.

여성 알바생 10명 중 6명(61.5%)은 알바를 하면서 생리불순 등 관련 어려움을 겪은 적 있었으며, “알바 중 스트레스(50.2%)”를 생리불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기타 답변으로는 “알바 중 불규칙한 식사(13.2%)”, “화장실 가기 어려움(11.5%)”, “심야 알바로 낮과 밤이 바뀐 생활패턴(10.7%)”, “알바 중 노동 강도가 높음(4.9%)”, “기타(9.5%)” 등이 있었다.

여성 알바생들은 생리휴가 인식 변화를 위해 “조직 분위기 개선(46.5%)”, “생리를 부끄럽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 개선(18.5%)”, “생리휴가 보장 제도 확대(18.5%)”, “생리휴가제도 홍보 확대(13.5%)”등이 필요하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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