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4시간 동안 배를 타고 가야 만날 수 있는 우리나라 최북단의 섬, 백령도

‘한국기행’에 ‘만두인 듯 만두 아닌’ 백령도의 별미, 짠지떡과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의 배추된장국에 말아 먹는 해장떡이 등장한다.

9월 18일 오후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 410편은 ‘맛나다 떡-1부.이게 떡이라고요?’ 편으로 백령도의 짠지떡과 양평 두물머리 해장떡을 차례로 찾아간다.

이번주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은 추석을 앞두고 ‘맛나다 떡’이 테마다. 설화 속 호랑이는 말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이 설화엔 호랑이가 떡을 좋아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데
얼마나 맛있었기에 호랑이도 떡을 좋아했단 걸까?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별식이자 역사를 함께 해온 떡은 조선시대에 이르러 농업이 발달하며 재료가 다양해지고 종류도 많아졌다. 크고 작은 행사에 쓰이며 신분과 관계없이 두루 즐겨 먹는 음식이자 나눔의 상징이 되었는데.

시대는 변했어도 여전히 명절 때와 사람들의 대소사에 함께 하는 떡.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떡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백령도의 별미, 짠지떡은 싱싱한 굴과 적당히 익은 김치를 썰어 넣어 떡을 만든다.

한국기행 ‘맛나다 떡-1부. 이게 떡이라고요?’ 백령도 짠지떡, 양평 두물머리 해장떡

‘만두인 듯 만두 아닌’ 백령도의 별미, 짠지떡...“날래날래 하나 달라우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누나야!”

인천에서 4시간 동안 배를 타고 가야 만날 수 있는 우리나라 최북단의 섬, 백령도. 18세에 이북에서 피난 온 큰언니 노순일(85) 할머니부터 미녀 막내 할머니 송선옥(77) 씨까지 5총사가 바닷가로 나섰다.

향이 좋고 맛있다는 굴을 까는데 떡을 해먹기 위해서란다. 육지와 멀리 떨어진 탓에 섬에서 나는 것 들로 먹거리를 자급자족해온 백령도 사람들.

싱싱한 굴과 적당히 익은 김치를 썰어 넣어 떡을 만들었는데, 짠지떡이다. 가까이에 있지만 갈 수 없는 북녘 땅 고향을 그리워한 주민들이 만들어먹던 황해도식 만두라는데 떡이라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번 들어가면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보물섬. 백령도에 사는 이들의 추억의 맛을 따라가 보자.

양평 두물머리 해장떡은 배추된장국에 말아 먹는 게 포인트!

배추된장국 국물에 말아먹는(?) 뱃사공들의 해장떡

“한강~수라~ 깊고 맑은 물에~ 수상선 타고서 에루화 뱃놀이 가잔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 1995년까지 노를 저었던 마지막 뱃사공 이귀현(71) 씨가 산다.

육로가 발달하지 않고 물길로 화물을 운반하던 시절. 뱃사공들은 황포돛단배에 짐을 싣고 강원도 영월에서 서울 마포, 행주까지 밤낮을 가야했는데 그때 잠깐 나루터에 쉬어가며 먹었던 떡이 있었으니 바로 해장떡이다.

찹쌀로 만들기 때문에 밥보다도 훨씬 더 든든했는데 해장떡을 배추된장국에 말아 먹는 게 포인트!

처음에 시집 와선 ‘이게 무슨 음식인가’ 싶어 먹지 않던 아내 이순례(65) 씨도 지금은 보양식으로 여기고 먹는다. 옛 뱃사공들의 주린 배를 채워준 해장떡, 그 맛이 궁금하다.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울 때면...백령도 짠지떡, 양평 두물머리 해장떡이 소개되는 '한국기행'은 18일 오후 9시 30분 EBS 방송.

[한국기행 410편, ‘맛나다 떡 편’ 방송정보]

■ 방송일시 : 2017년 9월 18일(월) ~ 9월 22일(금)
■ 기 획 : 김현주
■ 촬 영 : 양태식
■ 구 성 : 박은영
■ 연 출 : 이희범 (㈜ 박앤박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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