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가 지금까지 예측보다 훨씬 천천히 진행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사진 및 영상=You Tube, Global Warming 101 | National Geographic 캡처

지구 온난화 문제로 우리나라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도 아열대 지대로 바뀌어가면서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30년 경력의 농부 김순일씨는 2년 전 재배 작목을 아열대 과일인 파파야와 바나나로 바꿨다. 친환경으로 재배하기 쉽고 노동력도 적게 들어서다.

김씨는 지난해 1320㎡의 밭에서 파파야를, 3960㎡에서 바나나를 각각 재배해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4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김씨는 "감귤을 재배했을 때보다 두 배 이상 소득이 늘었다"며 "아열대 작물 재배면적을 더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3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은 428.6㏊(헥타르)로 2015년의 362㏊에 비해 18.4% 증가했다. 이는 참다래(키위) 재배 면적 1300㏊를 제외한 수치다.

우리나라 농경지 중 아열대 기후지역의 비중도 2020년 10.1%에서 2060년 26.6%, 2080년에는 62.3%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농진청은 지난 2008년 아열대작물 연구를 시작해 현재까지 총 50종을 도입했다. 채소 품목은 오크라, 삼채, 여주, 공심채, 강황, 사탕무, 얌빈, 게욱, 롱빈, 아티초크, 인디언시금치, 차요테다. 과수는 망고, 패션프루트, 용과, 올리브, 파파야, 아떼모야, 구아바, 훼이조아다.

“우리는 2000 년 이후 온난화가 급속하게 빨라지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 문제가 전세계의 가장 큰 환경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영국의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는 이에대한 반대 가설을 내놓았다.

지구가 기존의 예측한 것보다 지구 온난화가 더 천천히 일어났다는 다양한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는 것이다. 

인디펜던트는 10년 전 얼마나 빨리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을 예측할지 예측하기 위해 사용된 컴퓨터 모델링은 너무 많은 온난화를 예측했다는 것이다.

이에대한 방증으로 “지구가 예측 한 것보다 지구 온난화가 더 천천히 일어났다”면서 “지구가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C로 억제하는 것을 포함하여 파리 기후 협약의 목표를 달성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이전 지구 온난화 모델이 ‘뜨거운 감자’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지구는 예측했던 모델보다 더 천천히 따뜻해졌다.

옥스포드 대학의 지질학과 교수인 마일스 알렌(Myles Allen)은 더 타임즈(The Times)에 “우리는 2000년 이후에 온난화가 가속화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우리는 관측에서 그것을 보지 못했다.”고 단언했다. 

원래의 지구 온난화를 예상되었던 것은 전 세계 대학들과 정부 기관들에 의해 만들어진 12개의 개별 컴퓨터 모델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관찰에서 조금 벗어나기 시작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알렌 교수는 덧붙였다.

런던대학의 국제 에너지및 기후변화 교수인 마이클 그럽(Michael Grubb)도 더 타임즈에 “이전의 예측 모델이 기온 상승을 이끌었다”고 인정했다.

그럽 교수는 2015년 파리 기후 변화 회의에서 “지난 15년간 모든 증거가 사실상 실현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럽 교수는 “이러한 종류의 변화를 신속하게 달성하기는 여전히 어려울 지 모르지만 우리는 생각보다 나은 것이다”라고 덫붙였다.

알렌 교수는 “온도가 1.5℃를 넘을 때까지는 2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면서 “이는 실행할 수 없는 것과 실행할 수 있는 것의 차이다.”라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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