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만취 상태로 자신의 트럭을 운행하면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8km 가량 역주행한 A(77)씨를 검거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고속도로에서 만취상태로 자신의 1t 트럭을 운행하면서 8㎞ 가량 역주행한 70대가 검거됐다.
당시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16건이나 접수됐다.

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15일 만취상태로 차량을 운행하면서 고속도로를 역주행한 A(77)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역주행으로 인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 3분께 동해선 고속도로에서 만취상태로 자신의 1t 트럭을 운행하면서 8㎞ 가량 역주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고속도로순찰대는 부산방면 범서분기점 200m 지난 지점에서 정상 주행 중인 차량들의 서행을 유도한 뒤 전면을 차단한 채 역주행 차량을 붙잡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83%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야간에 고속도로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진입한 뒤 주행방향이 자택과 반대인 것을 뒤늦게 알아챈 뒤 고속도로 위에서 유턴해 역주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만취상태에서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30대 여성 운전자가 만취상태로 경부고속도로를 역주행하다 정상 주행하던 차량을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오전 3시2분께 경기 성남시 삼평동 경부고속도로 판교분기점 부산방향 407km 지점에서 최모(33·여)씨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이 서울 방면으로 역주행했다.

최씨는 부산방면으로 달리던 택시를 들이받고 600m를 더 주행 한 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1차로에서 멈췄다.

이 사고로 1차로에 있던 최씨 차량을 미처 피하지 못한 신모(33)씨의 K7차량이 최씨의 차량을 들이받았고, 신씨의 차량을 피하려던 제네시스 차량도 최씨의 차량을 들이 받았다.

또 사고를 피하기 위해 차선 변경을 하던 차량 2대와 사고로 발생한 차량 파편으로 차량 1대가 파손되는 등 총 7대의 차량이 부서졌다.

 사고 당시 최씨는 혈중알콜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202%로 만취 상태였다.   사고 충격으로 최씨 차량에 동승한 이모(33·여)씨 등 4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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