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되는 ‘인간극장-사랑한다는 걸 잊지마’ 5부는 전남 영광의 여섯가족의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된다.

‘인간극장’에 ‘가정을 꾸린다면 부모가 없는 아이들의 가족이 되어주고 싶다’는 유년시절의 똑같은 꿈을 현실로 만든 전남 영광의 김양근(41)-전성옥(47) 씨 부부와 4남매등 여섯가족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번주 KBS 1TV ‘인간극장’은 전남영광에서 자신이 낳은 남매와 새로온 동생 남매에게 끊임없이 사랑한다 말해주고, 품에 꼭 안아주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 이젠 길에서 누군가 물어도 ‘모두 우리 가족이에요’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사랑한다는 걸 잊지마’가 전파를 탄다.

22일 방송되는 ‘인간극장-사랑한다는 걸 잊지마’ 5부는 전남 영광의 여섯가족의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된다. 아로니아 수확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장남 태찬이까지 힘을 보태니, 부부의 마음은 든든하다.

막내 태호의 입양 서류에 필요한 가족사진을 찍으러 가는 날. 흰색 티셔츠까지 맞춰입은 가족들. 가족사진에 놀이공원까지, 아이들은 잔뜩 신이 났는데- 며칠 뒤 수변공원을 찾은 가족들. 푸른 저수지를 넘어 우리 집을 바라보며, '가족'에 대해 써보는데... 사랑으로 만난 여섯 식구, 그들이 생각하는 '가족'이란 어떤 의미일까-

아침 댓바람부터 벽 타기 신공을 선보이고, 마당에서 뛰어놀다가도 어느새 세상 떠나갈 듯 울음을 터뜨리는 박가빈(8)-김태호(6). 덕분에 김태찬(14)-김태희(12)는 질풍노도 시기에 막내들 뒷바라지까지 하고 있다. 동생들 등교준비는 기본, 하교 후에는 온몸으로 놀아주기까지-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지만, 우애 좋게 자란 4남매. 이 아이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4남매를 키우기 위해, 오늘도 양근 씨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해도 뜨기 전에 젖소 목장으로 출근하고 나면, 아로니아밭으로 향한다. 이렇게 양근 씨가 동네를 훑는 동안, 엄마 성옥 씨는 여섯 식구의 살림을 도맡는다. 아이만 넷, 세탁기 두 대는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집안일을 끝내면 곧바로 밭으로 향한다. 그러다 보면 하루해가 훌쩍- 그래도 아이들 미소 한방이면 피로가 싹- 사라진다는 부부다.

중요한 시기에 주 양육자가 몇 번이나 바뀐 가빈이와 태호. 한 뼘씩 자랄 때마다 마음에 숨어있던 상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픔조차 나누고 위로해주는 것이 가족이 아니던가. 가빈이의 상처 치유를 위해, 가족들은 매일 밤 특별한 시간을 보낸다는데- 거실에 둘러앉은 식구들. 과연 어떤 일이 펼쳐질까?

여섯 식구가 함께 맞이하는 네 번째 가을. 양근 씨와 성옥 씨는 ‘진짜 가족’이 되기 위해 또 하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바로 막내 태호의 입양! 내후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될 태호를 위해 입양을 결심했다는데- 하지만 그 절차가 쉽지 않다. 양육 계획서부터 각종 진단서까지. 복잡한 서류들 앞에 머리가 하얘진 부부. 수확을 앞둔 아로니아는 하루가 다르게 영글어 가는데- 부부의 마음이 새까맣게 타들어 간다.

아이들은 개학하고, 부모는 수확하고- 가을 문턱부터 가족들은 분주하다. 어느 날, 아침부터 티셔츠를 맞춰 입고 스튜디오로 향하는 가족들. 바로, 태호의 입양 서류에 넣을 가족사진을 찍는다는데- 너도나도 엄마, 아빠 옆에 달라붙는 사 남매. 양근 씨와 성옥 씨는 기댈 부모가 없는 서러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힘들 때면 언제든지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어주고 싶었다. 입양과 위탁. 부모가 되기까지, 그리고 가족이 되기까지... 얼마나 더 많은 산을 넘어야 할까? 그 시간 함께 견뎌줄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엄마, 아빠의 당부가 있다.

‘얘들아, 언제나 사랑한다는 걸 잊지 마’

‘인간극장’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으로 만난 영광 4남매 이야기는 22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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