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5위 SK와 격차가 4경기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

결실의 계절 가을야구를 앞두고 프로야구의 흥행을 좌우한 ‘엘롯기’ LG, 롯데, 기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LG는 kt, 삼성등 하위권 팀에게 연패를 당하며 가을야구 진출을 향한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는 5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낱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는 kt 위즈를 꺾고 5강을 향한 마지막 기대를 이어갔다.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5강 싸움에 갈 길 바쁜 LG 트윈스를 8-4로 꺾었다. 삼성 타선은 1회말에만 4점을 올리며 집중력을 과시했다.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는 5회 쐐기 투런포(시즌 31호)를 쏘아올렸고, 5, 6번 타자로 나선 이승엽과 이원석은 각각 4타수 2안타 2타점,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리드오프 박해민은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구자욱도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 토종 에이스 윤성환은 6이닝 5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12승째(9패)를 따냈다.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53승째(80패 5무)를 올렸다.

반면 3연패의 수렁에 빠진 LG는 67패째(65승 3무)를 당해 7위에 머물렀다.  LG 선발 임찬규는 4⅓이닝 10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시즌 9패째(6승)를 떠안았다.

LG는 5위 SK와 격차가 4경기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 SK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LG는 남은 9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SK에 밀린다. SK가 3전 전패를 해도 LG가 7승 2패를 거둬야 SK를 제치고 가을잔치에 나설 수 있다.

LG가 패배하면서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넥센은 21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패배하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될 위기였던 넥센은 69승째(69패 2무)를 수확하면서 가을잔치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넥센은 여전히 남은 4경기에서 1패만 당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다. 5위 SK 와이번스(73승 67패 1무)와는 3경기 차다.

넥센의 붙박이 리드오프 이정후는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정후는 시즌 득점을 110점으로 늘려 1994년 LG 트윈스의 유지현이 기록한 신인 최다 득점 기록(종전 109점)을 갈아치웠다.

이정후와 테이블세터를 이룬 서건창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했고, 김하성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고종욱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넥센의 외국인 에이스 앤디 밴 헤켄은 5⅓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타선 덕에 시즌 8승째(6패)를 따냈다.

  밴 헤켄의 뒤를 이어 등판한 신재영은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팀 승리를 도왔다.

  최하위 kt는 89패째(48승)를 기록했다. kt 선발 정성곤이 5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뒤 6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홍성용은 1이닝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2패째다.

  넥센은 1회초 무사 2루에서 서건창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kt에 동점을 허용했다.

  1-1의 팽팽한 균형을 깬 것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4회 선두타자 고종욱이 3루타를 때려낸 후 타석에 들어선 김민성이 좌월 투런포(시즌 15호)를 작렬해 3-1로 리드를 잡았다.

kt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kt는 6회말 2사 후 오태곤이 좌월 솔로포(시즌 7호)를, 정현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연속타자 홈런(시즌 5호)을 작렬해 3-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넥센은 이어진 6회 허정혐의 몸에 맞는 볼과 박동원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이정후가 희생플라이를 쳐 다시 4-3으로 앞섰다.

넥센은 9회 이정후의 안타와 서건창의 희생번트, 마이클 초이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하성이 좌전 적시타를 쳐 1점을 추가, 승기를 잡았다.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 밴 헤켄의 뒤를 이어 등판한 신재영이 9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넥센은 그대로 이겼다.

신재영은 3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프로 데뷔 첫 세이브(6승 6패)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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