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서해순, 김광석·딸 사망 의혹 해명/사진='뉴스룸' 방송 캡처

가수 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씨가 손석희의 '뉴스룸'에 출연해 남편인 김광석과 딸의 죽음과 관련해 인터뷰를 가졌다.  

서해순씨는 25일 오후 8시 JTBC '뉴스룸'에서 2007년 사망한 김광석 딸 서연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 말했다.  

서해순 씨는 "자다가 (딸이) 갑자기 물을 달라고 하면서 쓰러져서 부르고 해서 병원에 데리고 갔고, 사망이라고 해서 놀라고 황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또한 서해순 씨는 "애가 죽었다는 걸 알리는 게 겁도 났고 기회가 되면 알리려고 했는데, 같은 장애 아이 엄마들한테 전화해서 뭐하겠느냐. 방학 때였는데 다음이 크리스마스였다. 조용히 보내는 걸로 하고 장례식을 치렀다"고 밝혔다.

서씨는 김광석의 타살설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얘기할 것은 없다. 일부의 사람들이 그러는 부분이다. 그렇게 의혹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광석의 죽음을 50분 후에 알린 것에 대해서는 "중간에 방에서 나오니까 안 보여서 보니까 층계 옥상에 기대 있더라. '들어가 자지 왜 여기서 자?' 이랬는데 힘이 없더라. 술을 많이 마셨나 보더라. 줄이 내려와 있었다. 응급조치를 했다. 살아있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또한 서씨는 김광석의 사망일 당시 두 종류의 담배가 있었다는 것에 대해 "나는 담배를 안 피우니 모른다"며 "나를 의심하면 끝도 없다. 내가 죽으면 제 죽음도 미스터리하게 되는 것이냐?"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딸 사망 의혹을 둘러싼 고발사건과 관련해 김씨의 아내 서해순 씨를 소환할 전망이다.  

 25일 이철성 경찰청장은 “(김광석)아내(서해순 씨)에 대해서는 지난 주말 출국금지했다”며 “그 분과 조율해서 (소환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석의 딸 서연(사망 당시 17살)양은 2007년 12월23일 경기 용인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 당시 경찰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급성 화농성 폐렴으로 몸에서는 감기약 성분 외에 다른 약물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서 씨가 김광석 사망 후 저작권 소송 과정에서 딸의 사망 사실을 김씨의 친가 측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을 제작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서연양의 병원진료 기록 검토와 재조사 필요성을 주장하며 김씨의 아내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당초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사건을 내려 보냈지만 경찰의 요청으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사건을 이첩해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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