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에서는 난소암을 딛고 장애아 영서를 얻은후 자연임신으로 둘째 서아(4), 셋째 서웅(3)이를 갖고 곧 태어날 넷째 생각에 들떠 있는 ‘영서는 축복이에요’가 전파를 탄다.

인간극장에 뇌병변 1급 장애를 갖고있지만 결혼 3년 만에 찾아와준 영서를 축복으로 받아이는 최용국(38), 남선미(38) 부부의 세 번째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번주 KBS 1TV ‘인간극장’은 난소암을 딛고 장애아 영서를 얻은후 자연임신으로 둘째 서아(4), 셋째 서웅(3)이를 갖고 곧 태어날 넷째 생각에 들떠 있는 동갑내기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영서는 축복이에요’가 전파를 탄다.

27일 방송되는 ‘인간극장-영서는 축복이에요’ 3부에서는 용국 씨는 주말을 맞아 욕조에서 아이들을 목욕 시킨다. 영서를 씻기던 용국 씨는 눈물을 흘리고 마는데... 며칠 후, 셋째 서웅이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최용국, 남선미 부부에게는 뇌병변 1급 장애를 갖고있어 고생하는 딸 영서(7)가 있다. 부부는 장애를 가진 딸 덕분에 행복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한다.

선미 씨는 난소암 수술 후 곧 결혼했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아 힘든 시절을 보냈다. 선미 씨 치료를 위해서도 임신은 꼭 필요했다. 결국 부부는 시험관 시술을 통해 어렵게 영서를 만났다.

영서는 중증 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부부는 결혼 3년 만에 찾아와준 영서를 축복으로 받아들였다. 너무나도 바라던 아이었기에 딸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  장애를 가진 아이의 부모로 살아야 한다는 절망을 극복하고 감사의 마음으로 영서를 품을 수 있었다.

용국 씨와 선미 씨는 영서의 웃음, 머리를 드는 것과 같은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그저 감격스럽기만 하다. 

영서는 뇌병변 장애 중 백질연화증으로 뇌 발달이 태어난 지 100일 된 아기의 상태에 머물러있다. 그럼에도 부부는 영서를 축복이라고 말한다.

어렵게 찾아와준 아이여서도 그렇지만 그 후, 선미 씨의 건강이 좋아져 또 다른 기적을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연임신으로 아이를 세 명이나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둘째 서아(4)와 셋째 서웅(3)이는 한창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나이이지만 고사리 같은 손으로 영서를 챙기는 기특하고 예쁜 아이들이다.

주간, 야간으로 교대근무를 하는 구급대원 용국 씨와 집안일에 아이들 육아까지 쉴 틈이 없는 선미 씨. 때로는 현실이 버겁기도 하련만, 부부는 아이들 덕분에 행복하단다.

아이들은 부모의 희생을 요구하는 존재가 아니라 기쁨을 주는 선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부부는 성숙한 부모가 됐다.

장애를 가진 아이와 아직은 어린 두 아이, 곧 태어날 막내까지...육아전쟁과 영서로 인한 돌발 상황들로 이 집의 하루하루는 전쟁터 같을 것 같지만 예상과 달리, 화기애애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올 가을, 선미 씨는 네 번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 부부는 막내를 만날 생각에 마냥 설렌다. 하지만 만삭의 몸으로 세 아이를 돌보고, 갑작스럽게 경기를 일으키거나 배앓이를 할 수 있는 영서를 돌봐야 하는 선미 씨의 하루하루는 벅차기도 하다.

이런 아내를 위해 아끼고 모았던 휴가를 쓰기로 한 용국 씨. 집안일과 아이 돌보는 일을 열심히 돕는 남편 덕분에 선미 씨도 집안일과 육아가 한결 수월해진다. 하지만 출산일이 다가오면서 선미 씨는 가족들과 떨어져 있을 걱정에 마음이 편치 않다.

특히 손이 많이 가는 영서와 고만고만한 아이들 염려 끝에 남편에게 시간별로 챙겨야 할 것이 담긴 일정표까지 만들어주며 당부하고 또 당부한다. 뛰어난 손재주를 발휘해서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만들어 왔던 용국 씨는 이번에도 태어날 막내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데...

어제보다 오늘이 행복하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할 거라는 최용국, 남선미 씨네 가족. 영서를 걱정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부부는 이렇게 말하곤 한다.

“어두워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고  너무나 눈이 부셔서 우리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 것이에요. 그래서 매일 매일이 더 기대돼요.” 라고.......

 영서 덕분에 성숙한 부모가 될 수 있었다는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한 순간 한 순간을 선물처럼 받아들인다. 누군가는 가시밭길이라고 여기는 길을 꽃길로 만들어가는 부부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기준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아이들은 부모의 희생을 요구하는 존재가 아니라 기쁨을 주는 선물이라는 ‘인간극장-영서는 축복이에요’ 3부는 27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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