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은 오후 2시30분쯤 "볼 일이 있다"며 홀로 시청을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 자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숨지기 한 시간여 전까지만 해도 평소처럼 정상 업무를 봤던 것으로 알려지만 급격한 심경변화 이유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26일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후 3시 35분께 물속에 있는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경찰은 도 부시장이 스스로 물에 뛰어드는 모습을 확인했다.   

수원시 등에 따르면 도 부시장은 이날 오전 7시40분께 출근해 오전 8시부터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10월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했다.

오전 10시까지 진행된 회의 후 도 부시장은 잠시 집무실에 있다 오전 11시에 예정돼 있는 추석맞이 전통시장 방문을 위해 비서들과 시청을 나섰다.

도태호 부시장은 오전 11시부터 매산시장 등 수원지역 전통시장을 돌며 상인들을 만났다. 

이후 시청 도시정책실 직원 3명과 수행비서 1명 등 모두 5명이서 시장 순대국집에서 식사를 했다.  술은 마시지 않았다.  

오후 1시40분께 시청으로 돌아온 도 부시장은 오후 2시에 열린 '온라인 자동차 이전등록시스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뒤 오후 2시30분쯤 "볼 일이 있다"며 홀로 시청을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도 부시장의 옷에서 휴대전화가 발견됐지만 물에 젖어 확인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도태호 부시장은 국토해양부 근무시절에 도로 공사와 관련된 업체 측으로부터 수 천만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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