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에이스 니퍼트를 내세우고도 최하위 kt 위즈에 패하며 7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최하위 kt 위즈 행보에 선두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베어즈가 웃고 울고 있다. 

kt 위즈는 27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내세운 두산 베어스에 '진한 고춧가루'를 뿌렸다.

kt는 당초 에이스 피어밴드가 등판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지만 신인급인 류희운을 선발로 세웠다.

kt 김진욱 감독은 최근 KIA전에는 신인급을 기용하며 전력을 다하지 않고 두산전에서는 총력전을 펼치며 2013시즌 뒤 두산 사령탑에서 경질된 데 대해 앙금이 남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에이스 니퍼트를 내세우고도 오재원의 주루미스등 찬스를 살리지 못한 두산의 경기력에 더 큰 문제가 있었다.

kt 위즈는 신인급 류희운의 호투에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고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최하위가 확정된 kt는 선두 KIA 타이거즈(83승 55패 1무) 추격에 갈 길 바쁜 두산에 맵디 매운 고춧가루를 뿌리고 시즌 49승째(91패)를 따냈다.

반면 두산은 kt에 발목이 잡혀 최근 6연승의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56패째(82승 3무)를 당한 두산과 KIA의 격차는 1경기로 벌어졌다.

kt 선발 류희운은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kt 승리에 발판을 놨다. 류희운은 7월 22일 고척 넥센전 이후 67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4승째(4패)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과 윤근영, 이상화는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주권만이 1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을 뿐이었다.

kt 타선은 상대 에이스 니퍼트를 맞아 1회말 3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뽐냈다.

1회에만 3점을 헌납한 두산 선발 니퍼트는 이후 무실점 투구를 펼쳤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6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8패째(14승)를 떠안았다.

두산 타선은 kt(5개)보다 많은 9개의 안타를 때렸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각각 4타수 3안타 1득점, 5타수 3안타를 친 오재원과 박건우의 활약은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kt였다. 1회말 정현의 안타와 하준호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중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kt는 이후 1사 2, 3루에서 박경수의 땅볼과 김동욱의 내야안타로 2점을 더 올렸다.

찬스를 살리지 못해 계속해서 끌려가던 두산은 5회초 오재원, 박건우의 연속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kt는 9회 등판한 이상화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그대로 이겼다. 이상화는 시즌 6세이브째(4승 3패)를 챙겼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투타 조화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11-1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NC는 77승째(62패 2무)를 수확, 3위 롯데 자이언츠(78승 62패 2무)를 반 경기차로 추격하며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희망을 이어갔다.

NC 우완 선발 장현식은 6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2회말 이원석에게 시즌 18호 솔로포를 허용해 1실점한 것을 제외하고는 깔끔한 투구였다. 삼진 5개를 잡았고, 볼넷은 2개만을 내줬다. 장현식은 이날 호투로 시즌 9승째(9패)를 수확했다.

  NC 타선에서는 5번 타자로 나선 모창민이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포수 김태군은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하위타선의 핵'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성욱은 팀이 2-1로 앞선 5회초 1사 1루에서 좌월 투런포(시즌 5호)를 때려냈고, 베테랑 타자 손시헌은 5-1로 앞선 8회 쐐기 솔로포(시즌 5호)를 쏘아올렸다.

3연패에 빠진 삼성은 83패째(53승 5무)를 당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 재크 페트릭은 5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해 7개의 안타를 맞고 4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페트릭은 시즌 10패째(2승)를 기록했다.

삼성 박해민은 3회말 시즌 40번째 도루를 성공해 역대 5번째로 3년 연속 40도루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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