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 임시 주주총회서 2월 코스피 상장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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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 임시 주주총회서 2월 코스피 상장 결의
  • 오준석 기자
  • 승인 2017.09.2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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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인 바이오 의약품 업체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한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이 내년 2월 중순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코스피로  이전함에 따라 기대 효과와 향후 전망이 다양하게 전망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29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 조건부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결의'에 대한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셀트리온은 코스피 상장 직후 시총 25위에 랭크될 전망인데, 전문가들은 코스피200 지수 특례편입으로 투자 자금 유입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소액주주들이 코스피 이전 이유로 내세웠던 공매도 감소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16일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코스닥보다 코스피에 상장하는 것이 공매도 위험이 적고, 주가 상승에 유리하다는 것을 이유로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 총수의 51.4%(1만3324명)가 참석했다.

또 주주들 중 위임장을 통해 찬성을 표명한 주식 수는 5452만8490주다. 이는 셀트리온이 발행한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총수의 44.7%로, 찬성률은 참석 주주의 절반이 넘었다. 또 의결까지 걸린 시간은 10여 분에 불과해 코스피로 이전에 대한 주주들이 높인 지지도를 알 수 있다. 

또한 셀트리온은 1996년 코스닥시장 출범한 이후 90번째 이전상장 기업이 됐다. 앞서 지난 7월 코스닥 시총 2위였던 카카오를 비롯해 동서, 한국토지신탁, 하나투어, 에이블씨엔씨, 동양네트웍스, 무학, 신세계푸드, 황금에스티, 키움증권, NAVER, 부국증권, LG유플러스, 아시아나항공 등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무대를 옮겼다. 코스닥 대장주 이전상장은 2008년 NAVER 이후 9년 만이다.

동시에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에 포진한 제약·바이오주는 셀트리온의 이탈로 7개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메디톡스 ▲휴젤 ▲코미팜 ▲바이로메드 등 6개로 축소된다.

지금 기준대로라면 셀트리온은 코스피에서 단박에 SK이노베이션에 이어 시총 17위로 등극할 것으로 관측된다.  셀트리온의 전날 기준 시총은 17조6594억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총(224조원)에서 7.88%를 차지한다. 

셀트리온은 이르면 내년 2월 중순부터 코스피에서 주식 매매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기 셀트리온 공동 대표이사는 "바로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거래소에 예비심사 제출 등의 절차를 고려하면 연내 이전상장은 어렵고, 대략 내년 2월 중순쯤에 코스피 이전상장 및 주식 매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코스피 200지수는 편입은 내년 3월 말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창업자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3공장을 어느 나라에 지을지 결정할 계획"이라며 사업 확장 의지를 나타냈다.

◆"코스피200지수 특례 편입으로 투자자금 유입 효과 기대"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이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할 경우 코스피200 지수 특례편입으로 투자 자금 유입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200지수 종목에 편입되면 기관과 외국인들의 지분율이 높아지고 수급도 상대적으로 안정된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하면 코스피200지수 특례편입이 가능하다"며 "이 경우 인덱스 펀드 추종 자금이 유입되면서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이전 상장 직후 시총 순위는 25위에 준할 것"이라며 "또한 코스피200 내 편입되면 3000억원대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엄여진 신영증권 연구원도 "상장 다음달쯤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며 "코스피로의 단순 이전 효과보다 코스피200지수 편입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이어 하반기에도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공매도 감소, 주가 상승 효과 미미할 것"

한편에서는 코스피 이전으로 인한 공매도 감소, 주가 상승 기대에는 과장이 있고,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코스닥에 비해 공매도 비중이 4배가량 높을 뿐만 아니라 코스피 공매도 비중은 코스닥과 달리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란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할 때 증권사 등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낸 뒤 주가가 내려가면 이를 되사서 차익을 내는 투자법이다. 
 
실제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코스피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5조993억원)에서 공매도(3326억원) 거래 비중은 6.5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2조9873억원)에서 공매도(500억원) 비중은 1.67%이다.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공매도 비중이 3.90배 더 높다.

오준석 기자    mail.mediawork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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