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은 "모든 타이틀에 욕심이 있다"면서도 "올해의 선수상을 꼭 받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LPGA 제공

 세계랭킹 1위 유소연이 “올해의 선수상을 꼭 받고 싶다”고 밝혔다. 신인상을 사실상 확정한 박성현은 “최저타수상이 가장 욕심이 난다”고 속내를 전했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주요 부문 타이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유소연(27·메디힐)과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오는 1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펼쳐지는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개막을 이틀 앞두고 올 시즌 마무리 계획을 밝혔다.

10일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공식 인터뷰에는 유소연과 박성현을 비롯해 전인지(23), 브룩 헨더슨(캐나다), 최혜진(18·롯데) 등이 참석했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과 데뷔 첫해 투어를 강타한 박성현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다. 둘은 올 시즌 나란히 2승을 거뒀다.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평균타수 등 주요 부문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유소연은 올해의 선수 부문 1위, 상금 순위 2위, 평균타수 6위에 올라 있다. 신인상을 사실상 확정한 박성현은 상금 순위 1위와 함께 평균타수 2위, 올해의 선수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이 가장 탐을 내는 타이틀은 무엇일까. 유소연은 올해의 선수상을 꼽았다.

유소연은 "모든 타이틀에 욕심이 있다"면서도 "올해의 선수상을 꼭 받고 싶다. 2017년을 정말 훌륭하게 치렀다는 훈장처럼 여길 수 있는 상이기 때문에 가장 욕심이 난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 10년차인데, 그동안 눈앞에 있는 것에 집중할 때 좋은 성적이 난다는 것을 배웠다"며 "지금 당장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코스에 임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박성현. 사진=LG전자 제공

마이크를 넘겨받은 박성현은 "타이틀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고 경기를 했는데 주위에서 많이 이야기해주고 시즌이 막바지가 되면서 생각이 나더라"며 "최저타수상이 가장 욕심이 난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어 "LPGA 뛰면서 꼭 받고 싶은 상이다. 올해 좋은 위치에 올라와 있는 만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반드시 손에 넣고 싶은 타이틀이 있는 만큼 유소연과 박성현에게 'KEB하나은행'은 타이틀 획득에 있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두 선수가 타이틀을 손에 넣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렉시 톰슨(미국)이다. 올해의 선수 부문 1위인 유소연(150점)은 2위 톰슨(147점)에 불과 3점 앞서 있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톰슨(69.015타)이 2위 박성현(69.092타)에 근소한 차로 앞서 있다.

톰슨은 재작년 이 대회 우승자다. 매년 국내 대회에 출전하며 코스에도 비교적 잘 적응하는 편이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유소연과 박성현에게 있어 톰슨은 가장 강력한 대항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3주간 국내에 머물며 휴식을 가진 유소연은 "한국 대회여서 더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며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이번 주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썩 성적이 좋지 못했던 박성현은 "코스에서 연습도 충분히 했고, 제 느낌을 찾는데 주력했는데 2주 동안 좋은 느낌을 찾았다"며 "연습 라운드에서도 좋은 샷이 나왔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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