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있는 디아지오 클레이브 스카치 위스키 컬렉션 앞에 놓인 위스키 한잔. 사진=뉴시스 AP

세계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위스키가 부활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 등 영국 언론들에 다르면 지난 1983년 문닫은 영국의 유명 위스키 양조장 두 곳이 세계적인 위스키 수요의 급성장에 힘입어 30여년 만에 조업 재개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서부 이슬리섬에 있는 포트 엘런 양조장과 서덜랜드 북부에 위치한 브로라 양조장 두 곳은 대규모 주류업체 디아지오의 3500만 파운드(약 525억원) 투자 결정에 힘입어 조업 재개를 결정했다.

두 양조장은 비록 생산을 중단하기는 했지만 이곳에서 제조된 위스키들은 주당들 사이에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어 지난 1974년 브로라에서 제조된 위스키는 한 병에 2750파운드(약 41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아지오는 조니 워커와 스미르노프 보드카를 만드는 세계 굴지의 주류업체이다. 디아지오는 과거 두 양조장에서 만들어내던 위스키의 맛과 향을 가능한 한 똑같이 복제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싱글몰트 위스키의 인기가 크게 높아지면서 스코틀랜드에서는 소규모 양조업체들이 줄줄이 신설되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싱글몰트 위스키는 지난해 수출이 12%나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억 파운드(약 1조4989억원)를 돌파했다.

포트 엘런과 브로라 양조장에서 만든 위스키 애호가들은 오래 동안 두 양조장의 조업 재개를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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