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틀쥬스’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던 종교적인 인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보다 인간적이고 유쾌한 사후세계를 엿볼 수 있다.

[EBS 금요극장] 비틀쥬스 - 2017년 10월 13일 (금) 밤 12시 25분

지나 데이비스, 알렉 볼드윈, 위노나 라이더, 마이클 키튼 주연의 영화 ‘비틀쥬스’는 어른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하고 나머지 등장인물들로부터 동떨어진 채 외로워하는 소녀 리디아와 그녀를 사랑해주고 유일하게 이해하는 유령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목 : 비틀쥬스(Beetlejuice)
감독 : 팀 버튼
출연 : 지나 데이비스, 알렉 볼드윈, 위노나 라이더, 마이클 키튼
제작 : 1988년 / 미국
방송길이 : 92분
나이등급 : 15세

지나 데이비스, 알렉 볼드윈, 위노나 라이더 ‘비틀쥬스’ 줄거리:

아담과 바바라 메이틀랜드 부부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함께 집을 꾸미는 재미에 빠져 있는 부부다. 두 사람은 마을 철물점에 다녀오는 길에 사고를 당하고 만다. 부부는 차가 강물에 빠진 후의 기억이 전혀 없는 채로 집에 돌아오지만, 곧 자신들이 이미 사망한 상태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둘은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꼼짝 없이 안에 갇힌 상황. 이때 두 사람의 집에 디츠 일가가 새로 이사를 온다. 마을 전체를 개발해 큰돈을 벌려는 아빠와 집 인테리어를 송두리째 바꿔놓으려는 조각가 새엄마 사이에서, 아직 어린 딸 리디아는 심하게 방황한다.

아담과 바바라는 자신들의 집에 침입한 디츠 가족을 내쫓으려 하지만, 기이하게도 산 자에게는 보이지 않던 두 사람이 리디아의 눈에는 보인다. 메이틀랜드 부부는 곧 리디아와 마음을 열고 친해지고, 디츠 가족을 내쫓으려던 계획을 중단한다. 그런데 비틀쥬스라는 골칫덩어리가 자신의 도움을 받아 산 자를 물리치라고 부부를 꼬드긴다. 한편, 리디아의 아버지는 유령의 존재를 알고 마을 전체를 초자연 현상 체험 공원으로 꾸미려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지나 데이비스, 알렉 볼드윈, 위노나 라이더 ‘비틀쥬스’ 주제:

팀 버튼의 주된 소재는 사회로부터 홀로 소외된 인물들이다. <비틀쥬스> 역시 어른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하고 나머지 등장인물들로부터 동떨어진 채 외로워하는 소녀 리디아와 그녀를 사랑해주고 유일하게 이해하는 유령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더불어, 팀 버튼 감독 특유의 감성으로 가득한 환상적인 사후세계의 이미지가 이야기의 주축이 된다.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종교적인 인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보다 인간적이고 유쾌한 사후세계를 엿볼 수 있다.

지나 데이비스, 알렉 볼드윈, 위노나 라이더 ‘비틀쥬스’ 감상 포인트:

제 61회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분장상을 수상했으며, 제 42회 영국 아카데미상에서는 특수효과 및 분장 부문에서 후보로 올랐다.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픽션, 판타지 앤 호러필름에서는 최고의 호러영화상, 조연상, 분장상을 수상했고, 새턴 어워즈에서도 최고의 호러영화상 및 분장상을 받았다. ‘비틀쥬스’ 역을 맡은 마이클 키튼의 유머 어린 연기와 참신하고 독특한 세계관, 그리고 이러한 세계관을 뒷받침하는 미술 및 분장은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영화  ‘비틀쥬스’ 감독 : 팀 버튼

팀 버튼은 1958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버뱅크에서 출생했다. 유년기부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하거나 8mm 카메라를 사용해 단편 영화를 찍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에 진학해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면서 <샐러리 괴물의 줄기>라는 단편을 제작했다. 이 작품이 디즈니사의 관심을 끌어 디즈니에서 애니메이터로 활동하게 되었다. 1982년에 첫 단편영화인 <빈센트>를 감독했고, 1983년에는 디즈니 채널에서 방송된 버튼의 첫 실사 영화 <헨젤과 그레텔>이 제작됐다.

이후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걸쳐 <피위의 대모험(1985)>, <비틀쥬스(1985)>, 첫 고예산 영화인 <배트맨(1989)>, <가위손(1990>, <배트맨 2 (1992)> 등의 작품을 제작하면서 할리우드에서 감독으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버튼이 연출한 <크리스마스 악몽>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에드 우드(1994)>, <슬리피 할로우(1999)>,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2007)> 등은 평론계의 호평을 받으며 어둡고 독특한 버튼의 영화 세계를 구축하는 데 일조했다.

최근작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다크 셰도우>(2012), <빅 아이즈>(2014),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2016)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자료 및 사진=EBS 금요극장, 지나 데이비스, 알렉 볼드윈, 위노나 라이더 영화 ‘비틀쥬스’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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