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17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사진은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미디어데이’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NC 김경문 감독과 두산 김태형 감독.

가을야구 맞격돌만 벌써 세 번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NC다이노스와 김태형 감독의 두산 베어스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두 팀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정규리그 2위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NC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에이스 에릭 해커의 무실점 역투와 15안타를 터뜨린 집중력을 앞세워 9-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한 NC는 대망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NC는 악전고투 끝에 롯데를 제압해 선수단의 분위기가 뜨겁다.

5차전 끝에 롯데를 제압해 투수진의 소모력이 많다. 5차전에 선발로 나온 해커가 1,2차전에는 나올 수 없다. 그러나 제프 맨쉽, 장현식이 대기하고 있다. 오랜 기간 휴식을 취해 스태미너는 충분하다.

타선의 감도 좋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선수단 역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패한 것을 설욕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일정상 어려움은 있다. 지친 선수들이 16일 하루만 휴식을 취한 후 17일 열전에 돌입해야하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두산은 5차전 혈투를 지켜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NC를 기다리고 있다. 자체훈련을 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두산은 올해 KIA 타이거즈와 함께 양강 체제를 구축한 강팀이다. 시즌 막판까지 1위 싸움을 할 정도로 안정된 전력을 뽐냈다. 두산은 올 시즌 NC를 상대로도 11승5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게다가 포스트시즌에만 등판하면 괴력을 발휘하는 더스틴 니퍼트를 비롯해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 함덕주 등 다양한 선발진이 두산의 강점이다. 최고 포수 양의지의 존재는 이들을 더욱 부각시킨다.

박건우, 김재환, 오재원, 민병헌 등 노련한 타자들이 즐비하다. 정규시즌에서 팀타율(0.294) 2위, 팀홈런(178홈런)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맹위를 떨쳤다.

정규리그 1위 KIA 타이거즈의 상대가 누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