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사재 1억원을 털어 철원 총기사고로 희생된 병사 유가족에 전달한다. 사진= LG전자 제공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철원 총기사고로 희생된 병사 유가족에게 사재로 위로금 1억원을 전달한다.

 LG그룹은 17일 구본무(72) 회장이 최근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로 숨진 이모(21) 상병의 유가족에게 사재(私財)로 위로금 1억원을 전달키로 했다고 밝혔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이 숨진 병사의 아버지 이모(50)씨가 '빗나간 탄환을 어느 병사가 쐈는지 밝히거나 처벌하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감동해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큰 슬픔 속에서도 사격훈련을 하던 병사가 지니게 될 상당한 심적 타격과 군에 아들을 보낸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상대방 부모의 마음까지를 헤아린 사려 깊은 뜻에 매우 감동받았다"며 "그분의 깊은 배려심과 의로운 마음을 우리 사회가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달 취지를 밝혔다.

이 상병은 지난달 26일 전투진지 공사 작업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인근 사격장에서 날아온 유탄에 맞아 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숨진 이 상병의 아버지 이모(50)씨는 자식을 잃은 비통함 속에서도 “빗나간 탄환을 어느 병사가 쐈는지 밝히거나 처벌하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며, “총을 쏜 병사가 큰 자책감과 부담감을 안고 살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고 그 병사도 어떤 부모의 소중한 자식일텐데 그분들께 아픔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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