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벨로드롬 앞 광장에서 열린 '서울학생 더불어 큰 숲 놀이 대축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혁신고의 학력저하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혁신고 학생들이 자율고 학생에 비해 일부 과목에서는 성적 향상도가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서울시교육청은 2011~2017년 서울형혁신학교를 대상으로 연구된 28편 보고서를 분석해 이같은 주장을 내놨다.

우선 혁신고에 진학한 학생과 자율고에 진학한 학생에 대한 종단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등학교 진학 전 학업성취도 등 각종 지표에서 자율고 학생이 혁신고 학생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부모와의 관계, 부모의 학습 지원, 가계소득, 사교육비 등 개인이나 가정의 특성들이 반영된 것으로 이러한 선발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하게 자율고와 혁신고의 학업성취도 결과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교육청 측은 설명했다.
 
오히려 선발요인을 통제한 결과 혁신고는 입학생들의 중3 때 절대적인 학업성취도가 낮았으나, 고등학교 2학년을 기준으로 성적이 향상되는 정도가 일부 과목에서는 자율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또 진로성숙도, 학업성취도(국어, 수학, 영어 수직척도점수), 교사만족도, 학교만족도 등의 지표에서도 혁신고로 진학한 학생들이 자율고로 진학한 학생들에 비해 더 높은 향상도를 보였다.

또한 자아존중감, 자기통제력, 자기주도학습능력, 공감 능력, 소통 능력, 시민성, 창의성 등의 미래 역량 지표에서 혁신고로 진학한 학생들이 자율고로 진학한 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형혁신학교가 미래 사회에 적합한 교육으로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모델학교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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