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놀이터에 있는 놀이기구를 타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대구시 서구에서 열린 2017 오감만족 서구 어린이 대잔치 행사.

어린이들이 즐겨찾는 놀이터가 놀이기구 중심에서 아이들이 놀고 싶은 학생 참여형 공간으로의 변신이 시도된다.

미끄럼틀, 철봉 등으로 만들어져 있는 기존의 기구 중심의 놀이터에서 벗어나, 도전정신과 실험정신을 키울 수 있도록 디자인 된 놀이터가 서울 곳곳에 생길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초 1·2 안정과 성장 맞춤 교육과정 운영'의 일환으로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아이들이 놀러오는 놀이터 만들기‘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범사업은 신현초, 장원초 등 초등학교 2개교에서 이뤄진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참여형 놀이터' 사업을 위해 순천 기적의 놀이터 총괄계획가이면서 놀이터 디자이너인 편해문씨를 위원장으로 하는 '놀이터 재구성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이번 시범 사업은 ▲학생들이 주로 하는 놀이 관찰하기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놀이에 대해 질문하기 ▲학생들에게 만들고 싶은 놀이터를 꾸며보게 하기 ▲학생들이 만들어진 놀이터에서 놀아보고 보완하기 등의 과정을 거쳐 놀이터를 완성할 계획이다.

또한 놀이터 이용자인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놀 시간 및 여건을 제공하는 교사·학부모가 놀이터 디자인에 참여하는 과정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도 추진된다.
 
편해문 위원장은 "놀이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이 놀이터 만들기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아이들이 놀고 싶은 공간으로의 변신이 가능하다"며 "학생 참여형 놀이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이들이 놀러오는 놀이터는 어린이 스스로 도전과 실험이 가능하도록 건강한 위험이 살아 있는 안전한 놀이터"라며 "이번 사업이 새로운 학교놀이터 개발의 교두보가 되고 아이들의 놀 권리, 쉴 권리 보장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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