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사진=뉴시스

고영주 이사장이 "11월 2일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고영주 이사장은 27일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로부터 사퇴 촉구를 받자 곧 물러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국정감사에서는 고영주 이사장을 향한 날선 공세가 빗발쳤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민중당 의원들은 고영주 이사장에게 방문진이 대주주인 MBC 파업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집중 추궁했다.   

고영주 이사장은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는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문재인은 공산주의자이고,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했는데 지금 적화되는 과정이냐"는 박홍근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문 대통령이 평소 소신대로 했으면 적화되는 길로 갔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법원에서 문재인이 공산주의자가 아니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김성수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도 "갈릴레이 재판이 아니냐"고 말했다. '갈릴레이 재판'은 답이 정해진 재판이라는 의미다.  

고 이사장은 다음달 2일 방문진 이사장에서 사퇴하겠지만 이사직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이사직 사퇴'를 요구하자 "스스로 그만두면 비리가 있는 것처럼 간주될 수 있다"며 "이사직을 그만 두면 결백을 밝힐 방법이 없다"고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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