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창훈 검사 투신 사망/사진=뉴시스

변창훈 검사가 영장실질심사를 1시간 앞두고 투신 사망한 가운데 유족들은 검찰의 수사태도를 비판하며 오열했다.  

6일 이명박 정부 시절 검찰의 국가정보원(국정원) '댓글 수사'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고검 변창훈 검사가 투신해 병원에 실려갔지만 사망했다.   

변창훈 검사는 이날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 사무실 건물 4층에서 뛰어내렸고, 인근의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후 4시께 사망했다.   

변창훈 검사의 투신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온 유족들은 "사람들 앞에서 압수수색하고 몰아세웠다"고 검찰의 수사방식을 비판하며 오열했다.

사고 현장에서 변 검사의 유서 등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은 "재직 중 따뜻한 마음과 빈틈 없는 업무 처리로 위아래에 두터운 신망을 받아온 변 검사의 불행한 일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변 검사는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이곳에서 변호사와 상담을 하며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변 검사가 투신 직전까지 자신과 친분이 있는 변호사와 영장실질심사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의논 중이었다"며 "얘기 중 잠깐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말한 뒤 갑자기 투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타살 가능성은 없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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