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사랑하는 부부 관계에서도 항상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부부관계가 표면적으로 노출되는 의견의 대립뿐만 아니라 감정의 상태까지 모두 헤아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사람만의 갈등도 아이들 앞에서라면 일단 눈치를 살피게 되고 ‘교육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미국 온라인 경제 전문 매체 쿼츠(Quartz)는 최근 ‘부모가 자녀들 앞에서 싸우는 이유’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부부싸움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교육적인 영향을 분석하는 기사를 올렸다.

다음은 제니 앤더슨이 작성한 ‘건설적인가 파괴적인가?’의 요약이다.

부모가 싸울 때 아이들은 그것을 싫어한다. 부모가 싸울 때, 그들은 두려움을 느낀다. 불안과 우울한 감정은 말할 것도없고 싸움을 목격하는 어린이는 폭력과 비행의 위험이 더 크다.

그러나 모든 싸움은 평등하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며, 어떤 종류의 불일치가 실제로 아이들이 더 나은 사상가가 되도록 도울 수도 있다.

부부간의 갈등 연구는 건설적인 것과 파괴적인 두가지 유형의 갈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당연히, 그것은 전자를 선호하고 후자에 대해서는 외면한다.

전문가들은 아이들 앞에서 싸우는 문제의 양과 강도가 아니라 부모가 어떻게 싸우는지에 대해 강조한다. 아이들은 부모들이 사울때에도 방치되지 않고 보호받는 느낌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를 ‘감정적인 보안 이론’이라고 한다.

부모의 싸움으로 인해 아이들의 안전감이 떨어지면 나쁜 것이다. 그러나 갈등이 그들의 감정적인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좋을 수도 있다.

펜실베니아대학(Wharton)의 심리학 교수인 애덤 그랜트(Adam Grant)는 올바른 싸움은 아이들이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열광적으로 반대되는 목소리를 논하는 것보다 오히려 공통된 목소리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들이 건설적인 갈등을 관찰함으로써 어른이 될 때 조롱, 또는 주변의 시선을 의존하지 않고도 관용을 포용하고 다른 견해를 인정할수 있는 근육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랜트(Grant)는 “대부분의 부모는 갈등을 숨기고 있다”면서 “그들은 단합된 전선을 보이기를 원하며 아이들이 걱정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부모가 서로 의견을 달리하면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운다. 그들은 아무 권위도 진리를 독점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들은 모호함에 대해 더 관대해진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독립적인 판단에 의지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그랜트(Grant)는 3년 동안 5세에서 7세 사이의 어린이들이 있는 235개의 가정을 연구한 로체스터 대학교(University of Rochester) 연구원에 의한 2009년 연구를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그들은 부모들에게 그들이 어떻게 갈등을 겪었는지에 대해 보고하도록 요청했다. (그들은 또한 복잡한 주제를 풀려고하는 부부의 상황을 녹화한 다음 그들이 얼마나 파괴적인지 건설적인지를 평가했다.) 부모가 건설적으로 주장하고 정서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아이들은 3년 후 다른 사람들에게 더 큰 공감과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또한 소위 친 사회적 행동 (pro-social behaviors)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랜트는 “처음으로 부정적인 반응이나 조정 문제의 위험을 줄이기보다는 건설적인 부부간 갈등이 어린이 기능의 긍정적 측면을 높이는 데 미치는 영향에 대한 증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행복하고 추진력이 풍부하고 사려깊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아이들을 키우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과 건설적인 의견 차이를 갖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보통, 행동은 말보다 크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랜트는 효과적인 논쟁을 모델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4가지 도움말을 제시했다. 그는 부모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을 권고했다.

△ 갈등보다는 논쟁을 프레임으로 삼아라.
△ 네가 맞다고 말하지만, 네가 틀린 것처럼 듣는다.
△ 상대방의 관점에 대해 가장 존경하는 해석을 하라.
△ 당신의 비평가들과 당신이 그들에게서 배운 것에 대해 동의하는 곳을 인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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