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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젊은이들 “한국 화장품·패션 최고”…한류가 돌아왔다
코트라가 지난 10월 일본 하라주쿠 라포레 백화점에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K-패션 페스타(K-Fashion Festa)’를 오픈했다. 일본 현지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우리기업 패션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코트라

일본에서 10~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국 메이크업 및 패션 등의 한류가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의 요미유리 신문은 14일 기성세대들은 한·일간의 관계 악화 등에 신경을 많이 써 한류에 영향을 끼쳤지만, 최근 젊은층은 그런 경향이 엷어졌다고 분석하며 한국 메이크업 및 패션 등의 한류 부활을 알렸다.

이같은 사례로 한국의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화장품 브랜드인 '에뛰드 하우스'는 지난해 말 도쿄 최고의 패션 중심지 중 하나인 하라주쿠(原宿)에 진출했다. 하라주쿠는 특히 젊은층의 유행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에뛰드 하우스’를 찾은 도쿄 거주의 한 고교생은 "발색이 좋고 모양도 귀엽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다"고 말했다. '에뛰드 하우스'는 최근 도쿄, 오사카 등 일본 내에 7개의 점포를 열었다.

일본 화장품 공업 연합회에 따르면 2016년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약 174억엔(약171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30%정도 증가했다. 이처럼 지금 일본에서는 10대 ~2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피부를 하얗게 하고 입술을 선명하게 하는, 이른바 '얼짱 메이크'로 불리는 한국식 메이크업이 유행이다. 

도쿄의 또다른 패션 중심지인 시부야에서 특히 젊은층의 패션을 이끌고 있는 109 쇼핑몰은 올해 12월 말까지 한정으로 약 20개의 한국 화장품 특설매장을 마련했는데 고객층 대부분이 10대라고 한다. 일본에 처음 상륙하는 브랜드지만 고객들 대부분은 이미 SNS을 통해서 다 알고 있다고 쇼핑몰 관계자는 전했다.
 
젊은층의 소비행동을 조사하는 '후리르라보'가 지난 6월에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10대의 절반 이상이 패션에 참고하는 나라로 한국을 꼽았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일본의 패션지에서도 한국 특집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SCawa!!!’라는 패션지는 지난 10월호에 한국 문화 특집을 했는데, 요즘 일본 10대들은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를 한글로 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전했다. 도쿄의 대표적인 코리안 타운인 신오쿠보에도 SNS을 통해 알게 된 ‘치즈닭갈비’ 등을 먹으러 온 일본의 10대들의 행렬이 길다. 

일본의 한류 바람은 지금까지 두 번 정도 불었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2003년에 NHK에서 방송한 '겨울연가'가 계기였다. 주연 배우인 배용준이 주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의 촬영지를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줄을 이었다. 두 번째는 2010년 K-POP으로 불리는 한국의 음악이나 아이돌그룹의 진출이다. 빅뱅, 소녀시대 등의 한국 아이돌 그룹이 일본에서 데뷔해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일본에 혐한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한류붐이 주춤해졌다. 그런데 최근 한국 패션 및 메이크업 등의 한류가 조용히 붐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이번 한류는 일본의 10~20대가 SNS 등 자신의 일상에서 알게 된 한국 문화가 한류를 이끌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이라서’라는 생각 없이, 한류를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고, 한글을 사용하는 것에도 크게 거부감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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