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인물/SNS
SK 최태원 회장, ‘사회적 가치’ 실현 올인…기업문화 환골탈태 의지
최태원 회장이 지난달 경기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그룹 계열사 사장단 세미나에서 주요 임원들을 상대로 공유 인프라 구축, 사회적 사업 생태계 조성 등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SK 최태원(57) 회장이 사회적 가치를 앞장서 실현하는 기업 이미지를 바탕으로 또 한번의 큰 도약을 시도하고 있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기업의 주된 화두로 조직과 문화 전반을 환골탈태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최 회장은 도시바 메모리 사업 인수 등을 통해 기업 성장을 꾀하는 한편, 사회적 가치 내재화를 통해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키우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SK그룹이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시장 변화에 따라 기업 환경도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성장 둔화, 인구 감소, 산업 구조 변화, 스마트화 등으로 급변하고 있는 환경에 대처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함이다.

무엇보다 총수인 최 회장이 가장 적극적이다. 그는 공개석상에서 사회적 기업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역설하면서 향후 SK그룹의 경영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SK그룹은 15일은 고 최종건 SK 창업주의 44번째 기일을 맞아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선영에서 SK 일가와 주요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사회적 가치’를 경영의 전면에 내세우는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사실 최종건 창업주가 처음 회사를 운영한 1953년부터 64년 동안 SK그룹은 한국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하면서 고속성장과 변신을 거듭해 왔다. 

최종건 회장이 섬유회사의 토대를 닦았다면, 동생인 2대 최종현 회장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오늘날 SK그룹의 기본 골격을 만들었다.

SK그룹은 15일은 고 최종건 SK 창업주의 44번째 기일을 맞아 ‘사회적 가치’를 경영의 전면에 내세우는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모태인 선경직물은 1940년 10월 일본인이 경영하던 선만주단과 경도직물이 공동으로 투자해 경기 수원에 설립된 직물제조회사다.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은 1944년 4월 경성직업학교 기계과를 졸업한 뒤 선경직물 경무과 견습기사로 입사하면서 처음 이 회사와 연을 맺었다.

최종건 회장은 6·25 직후인 1953년 선경직물을 공동 불하 받는 방식으로 회사를 인수, 본격적으로 SK그룹의 기반을 닦았다. 이후 SK그룹은 정부의 산업화 정책의 수혜로 성장했으며 특히 1965년 화섬산업에 진출하기 시작한 이래로 본격적인 재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최종건 회장이 1973년 사망한 이후 SK그룹은 최종현 회장이 맡아 운영했다. 최종현 회장 시기에 SK그룹은 섬유중심의 사업구조를 넘어 다각화 했다. 최 회장 시기에 이뤄진 대한석유공사, 한국이동통신 인수 등을 통해 대규모 기업집단인 현재 SK그룹의 모습이 형성됐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20일 경기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그룹 계열사 사장단 세미나에서 주요 임원들을 상대로 공유 인프라 구축, 사회적 사업 생태계 조성 등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베이징 포럼 2017' 개막 연설에서는 "SK는 사회적 가치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자고 선언한 뒤 구체적 실천방안을 만들어 가고 있다. 기업과 우리 사회가 생존하기 위해 이 길 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기도 했다.

SK그룹은 계열사 별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경영 지표로 삼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식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까지는 사회적 가치와 관련한 활동들이 주로 기존에 그룹과 계열사에서 진행해온 사회공헌활동(CSR)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되고 있다.

일례로 SK그룹은 현재 운영되는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는 등의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그룹 내 계열사를 대상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실행, 관리 지침 등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거나 공익 재단을 설립하는 등의 방식으로 직·간접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SK그룹이 실제로 사회적 기여를 핵심으로 하는 기업으로 변모할 수 있을지 여부 또한 시장의 관심사다. 기존 한국 대기업 집단에서 주로 추구해온 가치들과 상충할 여지가 상당하다는 이유에서다.

그간 한국 기업들은 효율성을 강조하거나 근로자에게 임금을 인색하게 분배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 최대한 수익을 올려 왔다. 반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발전을 위한 구심점을 마련하는 일은 관심 밖이었거나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왔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대체적인 평가였다.

한국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홍보 또는 마케팅 활동의 부수적인 형태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도 나왔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하지만 SK그룹은 비전 자체를 사회적 가치라고 공표하면서 본질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환골탈태를 주문하고 있어, 한국 기업으로서는 상당히 신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그룹 측은 "급변하는 사회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을 포함한 모든 사회구성원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장기적인 생존이 가능하다는 관점에서 추진하는 변화"라며 "기업과 사회 공동체가 공생하면서 행복의 크기를 키워가자는 경영 철학이 경제,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준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