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에 배우 류승룡과 함께 떠나는 제주도 한림읍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와 금능 해변이 등장한다.
11월 21일 오후 방송되는 EBS ‘한국기행’ 419편은 ‘취해볼까, 가을 제주-2부. 인연을 만나거든’ 편으로 한림읍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와 금능 해변, 바닷담 등 이색풍경이 전파를 탄다.
'큰길에서 집으로 나 있는 좁은 길'을 뜻하는 올레길이 품고 있는 바다와 마을을 걷다보면 제주의 가을이 펼쳐진다.
짙어진 바다와 억새로 뒤덮인 오름, 돌담과 감귤까지 다양한 풍경이 여행객을 반긴다. 여기에 제주 사람들의 넉넉한 인심이 더해지면 가을 여행이 완성된다.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 <명량>등 강렬한 카리스마로 관객을 압도했던 배우 류승룡이 카리스마를 벗고 등산화끈을 묶고 제주 올레길로 향했다. 당신이 지금껏 몰랐던 올레꾼 류승룡을 한국기행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기행 ‘취해볼까, 가을 제주-2부. 인연을 만나거든’
한림읍 월령리는 먼 곳에서 흘러온 씨앗이 움을 틔워 선인장이 자생했다고 전해지는 곳. 마을 어디를 가도 선인장 지천이다.
돌담 마다 한 자리 차지한 선인장 따라 걷다가 가시뿐인 밭에서 능숙한 손길로 선인장 열매를 수확하시는 어머님을 만났다.
조곤조곤 들려주시는 선인장 이야기 뒤로 하고 걷다보니 류승룡 씨 발걸음은 마을의 작은 점방에 닿았다.
40년간 이 마을을 지켜온 작은 점방은 여전히 그 앞을 지나는 올레꾼들을 맞이한다. 오늘도 박영보 주인 어르신 내외는 올레꾼들을 말벗 삼아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운다.
월령 선인장 군락지를 넘어 해안도로를 따라 걸으면 금능 해변에 다다른다. 류승룡 씨가 그곳에서 큰 그물망을 들고 휘적휘적 바다를 누비는 이방익 할아버지를 만났다.
87세 나이에도 여전히 유쾌하게 바닷담을 쌓아올리고 계신 할아버지. 이가 안 좋아 잡은 수확물은 드시지도 못하고, 무너진 담을 수리하느라 손은 다 상했는데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바다에 나가신단다.
잡는 일 자체가 재미라며 웃으시는 데, 과연 오늘은 바닷담에 어떤 게 걸려있을까?
한림읍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와 금능 해변, 바닷담 등을 배우 류승룡과 함께 만나보는 ‘한국기행’은 11월 21일 오후 9시 30분 EBS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