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은 지리산 자락인 구례에서 4대가 함께 살게된 이야기 ‘감나무집 며느리들’가 전파를 탄다.

‘인간극장’에 울긋불긋한 지리산 자락, 단풍놀이를 즐기던 사람들의 발걸음도 붙잡는 전라남도 구례에서 감 농사만 25년째인 김종옥(60), 서순덕(54) 씨 부부의 사연을 전하는 ‘감나무집 며느리들’이 방송된다.

이번주 KBS 1TV ‘인간극장’은 여장부 오옥순(86) 할머니와 며느리 순덕 씨의 애증으로 달콤살벌했던 감나무집에 작년, 3대 며느리 김은혜(37) 씨가 남편 김상수(37,큰아들) 씨와 귀농하며 4대가 함께 살게된 이야기 ‘감나무집 며느리들’가 전파를 탄다.

11월 27일에는 ‘인간극장-감나무집 며느리들’ 1부가 방송된다. 추수의 계절 가을, 골목마다 주홍빛 감들이 탐스럽다. 그곳에 25년 차 감 농사꾼 서순덕(54) 씨 부부가 있다. 감 하나로 집안을 일으킨 대장군. 무려 4대가 모인 감나무집의 실세이시다.

그 집에는 기세등등한 세 여자가 살고 있으니, 시어머니 오옥순(86) 씨, 며느리 순덕 씨, 손자며느리 김은혜(37) 씨까지. 바람 잘 날 없는 감나무집, 달콤하지만 살벌한 세 여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감이라면 대한민국 일등’이라는 자부심

가을 지리산 자락, 구례 골목골목에 주홍빛 감들이 탐스럽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감나무집의 김종옥(60), 서순덕(54) 씨 부부. 감 농사만 25년, ‘감이라면 대한민국 일등’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바쁜 수확 철,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부랴부랴 감을 수확해야 하니 1대 시어머니부터 2대 순덕 씨 부부, 그리고 3대까지 총출동이다. 가지 많은 감나무집에 바람 잘 날 없는 가을이 왔다!

4대가 사는 감나무집에 권력을 꽉 잡은 세 여자가 있다. 평생 일욕심이 많았던 1대 여장부 오옥순(86) 할머니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오토바이를 타고 시장에서 돈을 벌었다.

기센 ‘오장사’라 불렸던 할머니, 그런데 몇 년 사이에 약해지고 말았다. 점점 정신이 흐려지니 가족들의 걱정을 한 몸에 받는다. 여전한 일 욕심으로 동분서주하지만 늘 일만 벌려놓고 마는데!

그럴 때마다 그녀에게 큰소리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다. 바로 집안의 대들보인 2대 며느리, 순덕 씨.

과수원을 시작하며 집안을 일으킨 것도 순덕 씨 부부 때부터다. 36년 전, 여수 아가씨와 구례 총각이 첫눈에 반해 결혼했다. 열여덟 어린 나이에 농사도 살림도 미숙했고, 호랑이 시어머니가 매 같은 눈으로 지켜봤다. 서릿발 같은 분에게 말대꾸 한번 못했다.

그 세월도 가고- 억척스러워진 순덕 씨에게도 두 며느리가 생겼다. 2대 순덕 씨 부부는 작은아들 내외를 데리고 살고 1대 시어머니 집으로 3대 며느리 김은혜(37) 씨 부부가 들어왔다.

은혜 씨, 짱짱한 시할머니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애교 장전! 애증의 고부관계로 달콤살벌했던 감나무집에도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며느리’라는 이름으로 뭉쳐라! 감나무집 여자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울긋불긋한 지리산 자락, 단풍놀이를 즐기던 사람들의 발걸음도 붙잡는 전라남도 구례에서 감 농사만 25년째인 부부와 4대의 사연을 전하는 ‘인간극장-감나무집 며느리들’ 1부는 11월 27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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