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화산폭발/사진=뉴시스

인도네시아 발리 화산 폭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현지의 풀라우 롬복공항이 임시 폐쇄되면서 약 7000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발이 묶여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아궁 화산의 폭발이 26일에도 이어지면서 인근 롬복섬의 공항이 잠정 폐쇄됐다.   아궁 화산은 지난 25일 오후 3차례 폭발해 화산재를 최대 7600m 상공으로까지 뿜어 냈고, 26일에도 폭발해 약 2000m 상공까지 화산재를 내뿜었다.

27일 르타포스트,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아궁 화산이 수 천m 상공으로 뿜어낸 화산재는 바람을 타고 동쪽 및 남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화산 및 재난완화센터 측은 26일 비행경보 수위를 오렌지 색에서 적색으로 격상한 상태이다.

인도네이사 발리 화산폭발로 인한 화산재 안에는 돌과 유리 성분, 모래 등이 다량 포함돼 있다. 화산재가 비행기 제트엔진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먼지가 녹아 미세한 유리 성분이 되어 냉각 통로를 막아버릴 수 있다. 그곳에서 냉각된 유리조각이 터빈 블레이드에 쌓이면 엔진이 가동되는 데 장애를 일으키고, 최악의 경우엔 추락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

비행기가 오가는 항로는 일반적으로 화산재가 도달하는 지점보다는 더 높다. 하지만 이착륙 시에는 화산재가 있는 지역을 한번씩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항로 전체에 대한 폐쇄조치가 내려지기도 한다.

아궁 화산은 지난 1963년 대폭발해 약 11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적이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발리 여행상품을 취소하거나 환불을 문의하는 전화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 정상적인 관광이 가능할지를 묻는 정도"라며 "현재로선 관광에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항사들은 수 십편의 항공편 을취소한 가운데 국적 항공사들은 비행안전에 문제가 없는 만큼 발리 노선을 정상 운항한다고 26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발리 덴파사르 노선을 주 7회 매일 1편씩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6편은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과 코드셰어(공동운항)를 하고 있다. 

화산이 분화한 아궁산과 덴파사르 응우라라이 공항은 직선거리로 약 60km정도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운항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상운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탑승률 저조로 지난해 초부터 발리 노선을 운항하지 않고 있다. 

한편, 롬복 국제공항 측은 "27일 오전 6시까지 공항을 일단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도네시아 가루다 항공을 비롯해 에어아시아, 버진, KLM,콴타스 등 항공사들은 지난 25일부터 롬복공항발 항공편을 취소한 상태이다. 호주 제트스타 경우 26일 한때 운행을 재개하기도 했지만, 바람의 방향에 따라 화산재의 움직임이 달라질 경우 다시 운행이 중단될 수있다고 밝혔다. 27일 오전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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